‘복합재 풍력 블레이드 이축피로 시험기술’이 재료연구소의 3번째 세계 1등 기술로 선정됐다.
재료연구소(소장 김해두)는 24일 창립 8주년 기념식을 열고, ‘복합재 풍력 블레이드 이축피로 시험기술’을 세계 1등 기술로 선정, 발표했다.
이학구 복합재료연구본부 박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풍력발전의 핵심 부품인 터빈 블레이드의 성능을 평가하는 시험 기술이다. 두 가지 공진 현상을 동시에 구현해 블레이드에 실리는 하중을 모사하고, 시험 기간은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피로시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재료연은 기술 수준은 물론 관련 장비, 운영 실적 등 여러 면에서 선진국과 동등하거나 더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재료연은 세계 1등 기술을 선정하기 위해 사전평가, 서면평가, 대면심사 등 3단계에 과정을 거쳤다.
이학구 박사는 “풍력 발전용 블레이드는 한번 설치하면 20년 이상 사용해야 한다. 각종 환경 및 기술적 요인으로 손상되면 경제적 손실이 크다”며 “이러한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사전에 성능을 면밀히 평가할 수 있는 시험 기술”이라 말했다.
재료연은 이날 이학구 박사와 연구팀에게 세계 1등 기술임을 인정하는 상장과 명패, 상금을 수여했다. 또 조창용 금속재료연구본부 박사와 류정호 분말·세라믹연구본부 박사, 최기남 경영관리부 책임행정원 등 5팀 14명이 표창을 받았다.
김해두 소장은 “8주년의 8을 옆으로 하면 무한대다. 재료연 임직원이 각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무한대의 효과가 나타나 소재강국 대한민국을 실현할 수 있다”며 “깊이 있는 연구와 연구 결과의 실용화, 적극적인 중소·중견기업 지원으로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소를 만들자”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