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전분기 대비 76.5% 증가한 60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TV와 PC용 부품 수요 약세와 해외 거래선 수요 감소로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스마트폰용 고부가 수동부품과 통신 모듈 판매 확대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765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작년 4분기 대비 매출은 3.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6.5% 증가했다. 실적 부진이 심화됐던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457억원 늘었다.
부문별로 디지털 모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851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1600만 화소 광학손떨림보정(OIS) 카메라모듈을 본격 양산하고 무선충전 모듈, 와이파이 모듈 매출 등이 늘었지만 계절적 비수기로 TV용 파워모듈 매출 등이 줄었다.
칩 부품 부문은 초소형·초고용량·솔루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판매 확대와 박막 파워 인덕터 수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34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스마트폰 고사양화로 인해 고용량 MLCC와 EMC 제품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전장용과 웨어러블 기기 MLCC 제품군도 점차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기판 부문은 38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AP용 패키지기판과 메인보드용 기판 매출이 증가했지만 글로벌 PC 수요 약세에 따른 FPCB 매출 감소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기 분기별 경영실적>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