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이르면 내년 첫 삽…이달 중 그린벨트 해제 신청

국내 첫 복합 자동차 문화 단지로 조성되는 ‘고양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가 이르면 내년 첫 삽을 뜬다. 사업 시행자인 고양도시관리공사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이 달 중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절차에 착수한다. 해제 절차를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승인을 받겠다는 목표다.

13일 고양 케이월드와 고양시에 따르면 고양 케이월드는 이달 중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도서를 시에 제출한다. 케이월드는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해 민간기업과 구성한 PFV다.

도시계획위원회 자문과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치면 1~2개월 내 국토교통부에도 해제 도서가 제출될 전망이다. 고양시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포함한 그린벨트 해제 절차가 연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성 고양시장은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전·후방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복합 단지가 될 것”이라며 “연내 그린벨트 해제를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시와 케이월드는 그린벨트 해제 절차 단축을 위해 지난 1월부터 국토부와 사전협의도 진행해왔다. 그린벨트를 해제하려면 사업 시행자가 지방자치단체에 해제 신청을 내고, 다시 국토부에 결정 신청을 내야 한다. 지자체와 중앙정부를 오가는 과정에서 여러번 계획이 수정되면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 사전협의는 이 같은 혼선을 줄여 ‘원스톱’으로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하려는 포석이다.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경기도 고양시 강매동 일대 약 40만㎡ 부지에 신차와 중고차 전시·판매장, 자동차 정비, 튜닝, 연구개발(R&D)단지, 테마파크, 상업시설 등을 집결시키는 사업이다. 2013년부터 PFV가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어 정부가 지정할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다.

문제는 사업 부지 전체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는 점이다. 그린벨트 해제가 사업 추진의 가장 큰 전제 조건인 셈이다. 그린벨트 해제만 마무리되면 시장 권한인 도시개발계획과 실시계획 승인은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토지 수용과 시설 착공이 바로 시작된다.

케이월드 관계자는 “국토부와 사전 협의를 충분히 진행했기 때문에 국토부에도 고양시에 제출할 도서 내용과 큰 차이 없이 (그린벨트) 해제 신청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르면 내년 5~6월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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