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피(대표 안정근)는 똑똑한 CCTV ‘유트랙’ 솔루션을 내놨다. 이 회사는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영상분석 원천기술을 보유한 IP카메라 제조사다. 유디피의 모든 IP카메라에는 높은 인식률을 자랑하는 영상분석 소프트웨어가 들어있다. 방향을 바꾸며 움직이는 객체를 추적하는 PTZ 카메라가 여러 대의 고정형 고해상도 카메라와 연동한다. 이 솔루션은 별도 영상분석 서버 없이 카메라 간 네트워크 구성만으로 추적 솔루션이 구성되도록 설계됐다.
서버로 영상을 전송받아 분석하는 타사 솔루션과 비교하면 촬영 순간에 카메라 내부에서 이미 영상분석을 마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즉시 대응이 가능하다. 고가의 영상분석용 서버를 설치하지 않아도 돼 약 30% 저렴하게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영상분석 기술은 동작감지 기술과는 달리 흔들리는 나뭇잎이나 물결 등 무의미한 움직임은 감지하지 않는다. 영상 안에 출현한 차량과 사람을 구분해 인식할 정도로 분석이 정교하다. 차량 번호판 식별과 얼굴추출 등도 지원한다. 미리 설정한 특정 영역에 침입자가 있거나 뒤따르는 사람이 있는 경우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작동하고 경보를 울린다. 설치되는 환경에 따라 운영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노하우도 함께 제공한다.
동일한 업무를 지속하는 관제요원 피로를 덜어준다. 악천후나 야간에도 감지가 가능하다. 부주의로 상황을 놓치지 않으며 관제요원 판단력이 필요한 시점에 적법하고 명확한 자료를 제공해 범죄를 해결한다. 이미 부산 해운대구 등 지자체에서 설치와 운영이 이뤄졌다. 학교, 군부대, 공장, 기간 시설, 농가 등에 활용됐다.
유디피는 2000년 설립 후 PC 기반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로 시작해 지능형 IP카메라 기업으로 변신했다. 이 회사는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 분석 역량을 결합했다. 올해부터 ‘인터넷 기반 영상분석 서비스’도 시작한다. 매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도난을 방지하고 고객 동선을 분석해 마케팅에 유용한 정보로 제공된다. 스마트홈을 겨냥해 구글이나 애플 플랫폼과 연동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유디피는 2013년 270억원 매출을 올렸는데 이중 90%가 수출액이다.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한국 시장 영향력도 확대하고 있다.
안정근 유디피 대표는 “영상 분석이 활발한 해외 기술 트렌드와 기술을 먼저 대응했지만 한국 시장 잠재력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올해 국내 매출이 지난해보다 갑절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400억원 매출에 12% 영업이익률 달성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관제 채널은 늘어나고 인력은 부족해지며 지능형 카메라는 업계의 화두”라며 “한국과 영국 R&D기지와 중국, 미국 등 마케팅 거점을 활용해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