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자본시장은 청년의 꿈을 실현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을 “경제발전을 충실히 뒷받침하면서도 국민 삶을 더 윤택하게 하는데 기여해야 한다”로 정의하고 “창조적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능력과 열정을 가진 사람에게 그에 상응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 자본시장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19일 오후 2시 한국거래소를 찾아 시황판 등을 둘러보고 증권사 등 모험자본 운용역 12명과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간담회’를 가졌다.
임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정책담당자이자 금융인으로서 우리나라 금융, 특히 자본시장에 자부심과 애정을 느낀다”면서 “일하는 동안 열과 성을 다해 많은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투기거래로 자본 이익만을 추구하는 시장은 지양해야 할 모습이라고 강조한 임 위원장은 자본시장이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고 그 가능성을 성공으로 연결해 더 많은 창업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저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은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는 원천임을 밝혔다.
성장한 기업에 안주한 자본시장과 상장증권 매매와 금융투자상품 판매에 치중하는 증권산업, 투자자 신뢰를 얻지 못하는 자산운용산업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자본시장 변화 방향도 박혔다.
우선 시장 자율성 부여를 위해 정부와 감독기관이 변하겠다면서 필요한 규제와 감독은 철저히 집행하고 불필요한 개입은 최소화한다. 다음으로 경쟁과 혁신의 불꽃이 일도록 시장과 업계가 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장내시장 간 경쟁과 장내시장과 장외시장 경쟁도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불완전판매 근절과 투자자 스스로가 투자 결정에 책임을 지는 합리적 투자자로 변화해야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코넥스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계획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