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기술원-SYC, 불연성·단열성 대폭 향상시킨 세라믹 단열재 개발

스티로폼 등 기존 무기계 단열재보다 불에 타는 온도가 10배 이상 높고 단열성도 우수한 세라믹 단열재 소재가 개발됐다. 낮은 온도에서 제조할 수 있고 시공이 간편해 건축물 화재 안전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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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랄 하이드레이트 단열재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김민)과 내장재 전문기업 SYC(대표 유광열) 공동연구팀은 불연성과 내구성이 대폭 향상된 세라믹 단열재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벤처형 전문소재 기술개발 사업 일환이다.

현재 국내 단열재 시장은 스티로폼(발화온도 100도씨 이상) 등 화재에 취약한 유기계 단열재 중심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6000억~7000억원 규모의 단열재 시장 중 유기계가 약 70%를 차지했다.

반면에 선진국은 세라믹(용융온도 1500도씨 이상) 등 무기계 소재 위주다. 독일 등 유럽에서는 2010년대 초부터 관련 소재가 개발돼 건축물에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무기계 단열재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선진국과 유사한 세라믹 단열재는 전무한 상황이다.

이번 세라믹 단열재는 시멘트가 물과 반응해 생성되는 수화생성물 일종인 ‘미네랄 하이드레이트’ 소재가 기반이다. 발수 처리로 수분 침투를 원천 차단해 단열 성능과 내구성도 향상 시켰다. 기존 무기계 단열재는 내부로 수분이 침투하면 섬유 뭉침·처짐 현상이 발생해 단열 성능 유지가 어려워지고 내구성이 저하됐다.

기존 무기계 단열재 제조온도인 1300~1500도보다 훨씬 낮은 200도에서 수열 합성으로 생산할 수 있다. 블록, 보드, 패널 등 다양한 형태로 제조돼 현장 시공이 용이하다. 제조공정이 간편하고 후가공이 쉬워 기존 무기계 단열재보다 제품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추용식 세라믹기술원 박사는 “SYC의 기존 공장에서 생산된 친환경 고성능 세라믹 단열재 시제품이 3월부터 제주도 지역 건축물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안전 문제가 사회 핵심 의제로 대두됨에 따라 더욱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표】유기계 단열재와 무기계 단열재 비교>

【표】유기계 단열재와 무기계 단열재 비교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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