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자율주행차로 자동차 사고 90% 줄일 수 있을 것”

자율주행차가 미국 내 자동차 사고를 90%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기는 향후 15년 이내로 관측됐다.

미국 컨설팅 업체 맥킨지(McKinsey&Co)가 앞으로 15년 내 자율주행차가 널리 보급돼 전체 자동차 사고가 90% 정도 감소할 것이란 보고서를 내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연간 1900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이다.

이 조사는 다수 업계 관계자를 상대로 진행됐다. 이들은 자율주행 차량이 10년 뒤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기 시작해 그 후 5년쯤이면 보편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율 혹은 반자동 차량은 현재 다임러AG의 메르세데츠벤츠와 구글·우버 등 IT대기업이 주력하고 있다.

한스워너 카스 맥킨지 시니어파트너는 “자율주행 차량과 전용도로는 현재 자동차 업계의 최정상 트렌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자동차 정보 웹사이트 어워즈오토닷컴은 최신식 안전 기어를 탑재한 자동차는 미국 시장에서 소량이지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형 모델 중 신차 1.4%가 자동순항제어(ACC) 기능을 탑재해 전년(1.1%)보다 다소 올랐다. 차선이탈 방지 기술 적용률은 같은 기간 3.4%에서 8.4%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적용률은 6.3%에서 10.1%로 각각 증가했다.

테슬라모터스를 포함한 몇몇 자동차 업계 임원은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 5년 내 시동을 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 아우디는 자사 A7세단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자율주행에 성공, 세계 최장거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맥킨지는 자율주행 차량이 전면 보급된 이후 사람들이 하루 평균 50분 정도를 아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사는 기존 운전자 기반 위험도(risk) 분석에서 차량 내 기술적 결함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티븐 오클리 퓨어인슈어런스의 최고계리책임자(chief actuarial officer)는 “운전자보다 기술과 자동차 자체가 중요해지는 날이 올 것”이라며 “사고 발생 시 기계적 결함에 대한 처리 등을 포함해 심지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으로 보험사가 피해를 볼 것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해결해야 할 문제도 산적하다.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라이언 유스티스 미시건대 교수는 “날씨가 좋지 않거나 차량을 심하게 몰면 자동차가 주요 경로나 위치를 벗어나지 않는지 등에 대한 성능 검증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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