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과기원 전환 이끈 조무제 UNIST 총장 "2030년 세계 10위 대학 달성에 동력될 것"

“가까운 목표를 먼 길로 돌아왔습니다. 산을 넘고 강도 건넜습니다.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경험했고, 마침내 과학기술원 전환이라는 목표를 이뤘습니다.”

UNIST의 과학기술원 전환을 이끈 조무제 총장은 “한마디로 감개무량하다. 울산시민과 여야를 넘어선 정치권, 산업계까지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들어낸 작품”이라며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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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총장은 “UNIST의 과기원 전환은 2030년 세계 10위권 대학 진입이라는 비전과 목표 달성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산업수도 울산의 제2 도약을 이끄는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과학기술원이 지닌 장점을 극대화해 기술사업화와 창업 분야에서 획기적 성과를 거두겠다는 것이 조 총장의 포부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 창업기업 수는 4만여개다. 이 창업기업 연매출은 무려 3000조원으로 우리나라 총 GDP의 1.5배에 달한다”며 “이는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이 지역은 물론이고 국가 산업 발전에 있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과기원 전환을 계기로 세계적인 연구성과 창출, 우수인재 양성이라는 기본 기능에 창업인재 전형, 창업기숙사 운영, 창업활성화 글로벌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추진해 세계적인 창업 및 기술사업화 경쟁력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조 총장은 “과기원 전환으로 안정적인 정부 지원과 보다 자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져 대학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지만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된다”며 “울산시와 지역 산업계, 국내외 과학기술계가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준다면 울산과기원은 이른 시일 내에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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