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티몬)가 상품 결제 과정을 3초로 줄였다. 공인인증서나 단문메시지(SMS) 등 별도 인증 없이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월 1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결제 취소 거래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국내 출시된 결제방식 중 가장 빠른 서비스로, 모바일 쇼핑 시장에 파장이 예상된다.
티몬은 데스크톱PC와 스마트기기에 초간편결제서비스 ‘티몬페이’를 업계 최초로 적용한다고 4일 밝혔다. ‘액티브X’ ‘공인인증서’ ‘결제 앱’이 필요 없다. 티몬 인터넷 사이트나 앱에서 최초 카드정보와 개인인증번호(6자리)를 등록하면 결제시 액티브X 설치나 공인인증서 인증 없이 비밀번호만으로 결제한다. 결제 소요시간은 대략 ‘3초’다. 기존에는 10초에서 길게는 20초 이상 소요됐다. LG유플러스 페이나우 보안체계를 적용했으며 보안키패드, 앱 위변조 방지 등 보안 솔루션을 자동 업그레이드한다. 신한·현대·삼성·비씨 등 거의 모든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스마트기기는 안드로이드 버전에 우선 적용했으며 애플 iOS 버전은 이달 말 도입한다.
티몬페이는 결제과정에서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티몬 관계자는 “결제 과정에서 복잡하고 불편한 절차 때문에 이탈율이 5~10%에 달했다”며 “티몬페이는 결제시간과 과정을 대폭 줄여 결제 과정에서의 이탈을 크게 줄인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결제 직전에 액티브X 또는 보안솔루션을 설치하라는 요구와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거나 설치가 안 돼 결제를 포기하는 사례가 나왔다.
위메프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LG유플러스·이니시스·KCP 등이 개발한 서비스 접목을 추진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가장 안정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찾고 있다”며 “개발기간을 고려하면 6월에는 초간편 결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도 유사한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회사 측은 “검토 수준”이라고 답했다. 티몬페이와 같은 결제서비스가 절차를 크게 줄여 보안사고가 발생하지 않는지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티몬페이는 전용 앱을 설치하지 않고 별도 인증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결제 방식과 차이가 있다. 2012년 5월 인터파크가 도입한 옐로페이는 휴대폰 번호를 입력해 오는 전화에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결제가 가능하다. 통장 잔고 범위 내에서만 결제되는 체크카드 결제방식이다. 같은 달 11번가 SK플래닛이 오픈한 페이핀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지만 별도의 결제 앱을 설치해야 한다. 지난해 G마켓·옥션의 이베이코리아가 도입한 스마일페이는 SMS 인증을 받아 결제한다.
<【표】주요 인터넷쇼핑몰 간편 결제서비스 / ※자료:각사(옐로페이는 현재 인터파크 이외 G마켓·위메프 등도 이용 가능)>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