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이후…우주 탄생 비밀을 캐려는 망원경

초거대망원경이 138억 년 전 우주 탄생의 수수께끼를 풀까. SKA(Square Kilometer Array)는 네덜란드 전파 천문학 연구 재단인 ASTRON이 IBM과 손잡고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초거대 망원경을 만들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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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탐사와 연구를 통해 우주는 138억 년 전 빅뱅을 일으켜 태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빅뱅 이후 우주를 형성하는 모든 물질을 구성하는 재료, 그러니까 양성자와 전자보다 더 작은 소립자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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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자가 형성되기 전 아주 짧은 시간, 그러니까 빅뱅 후 0.00000000001초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또 92억 년 뒤 ,지금부터 46억 년 전 우리가 살고 있는 별인 지구가 태어나는 과정이 이어졌다. 여기에서 빅뱅 직후 우주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는 아직도 많은 수수께끼를 남겨놓고 있다. 이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된다면 은하가 어떻게 형성됐고 성장하고 생명을 키워왔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인류가 오랫동안 품어왔던 의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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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빅뱅의 흔적을 알려면 희미한 전파를 포착할 수 있는 망원경이 필요하다. SKA는 전 세계 20개국이 15억 유로를 출자해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에 분산 건설할 예정인 전파 망원경이다. 이 망원경은 3,000개에 달하는 안테나를 광섬유 케이블로 연결한다. 전체 개구 면적이 1km2에 달한다. 이 초거대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빅뱅의 흔적까지 희미한 전파를 모두 잡아낼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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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이 망원이 관측을 하면 하루에 아이팟 64GB짜리 1,500만 개 분량을 가득 채워버릴 수 있는 데이터를 축적한다. 터무니없을 만큼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다. 이를 처리하려면 현재 인터넷 트래픽의 2배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가 필요하다. 기존 슈퍼컴퓨터 수백만 대보다 뛰어난 처리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IBM이 참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ASTRON과 IBM은 프로젝트 돔(Project Dome)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빅데이터를 고속 분석하면서 저전력인 새로운 아키텍처를 지닌 엑사스케일 컴퓨팅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것이다. 이 슈퍼컴퓨터는 SKA를 뒷받침할 서버에 들어가게 된다. SKA 프로젝트가 이런 과정을 거쳐 우주의 심연을 파헤칠 탐사 망원경으로 인류의 원천적인 궁금증을 풀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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