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Bing)이 또 한 번 정확한 예측을 해 화제다. 빙은 지난해 열린 월드컵에서도 독일의 우승을 정확히 예측해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더버지 등 외신은 MS 빙이 지난 23일(현지시각) 열린 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를 대부분 맞췄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번 예측이 팀 데이터 등을 산출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닌 시상식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빙은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 남녀 조연상 등 대부분의 주요 수상자들을 미리 예측했다. 전체 부문을 놓고 보면 84%의 적중률을 보였다. 이는 미국 윈 카지노의 ‘베가스 오즈’가 예측한 것보다 훨씬 정확하다.
MS는 이번 시상식 예측에 사용된 모델이 데이비드 로스차일드 연구원이 담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예측 모델은 지난 2013년에도 아카데미 시상 분야 총 24개 중 19개, 지난해에는 21개의 수상자를 적중한 바 있다.
업계는 과거 월드컵이나 NFL 경기 등에서 검색엔진의 예측 능력이 입증되며 향후 더 많은 분야에서 예측 기능이 사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영화 시상식과 같이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분야까지 기술이 적용되며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