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시행, IT서비스기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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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배출량 할당 대상 IT서비스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할당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맞추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온실가스 저감 활동과 함께 배출권 구매까지 검토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출권 거래제 할당 대상 업체인 삼성SDS·LG CNS·현대정보기술은 정부의 온실가스 저감 1차 계획 할당량을 맞추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들 업체의 대상 건물은 삼성SDS 수원ICT센터, LG CNS 상암IT센터, 현대정보기술 용인센터다.

수원ICT센터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 2011년 3만7340톤, 2012년 4만4809톤, 2013년 4만8659톤이다. 2015~2017년간 할당받은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존 배출량 13만808톤의 80% 수준인 10만톤을 조금 넘는다. 현대정보기술 용인센터 역시 10만톤을 조금 넘는 양을 할당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 상암IT센터의 2011~2013년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은 3만5700톤으로 삼성SDS 수원ICT센터, 현대정보기술 용인센터보다는 배출량 규모가 작다.

각 데이터센터는 현 탄소배출량보다 20% 이상을 줄여야 한다. 그럼에도 해당 IT서비스기업이 할당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맞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데이터센터 IT자원은 해마다 늘어나는 반면에 지난 2011~2013년 배출량을 할당량 책정 기준으로 삼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업무시스템 증가에 따른 IT자원이 늘어난 만큼 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배출량도 늘어난다”며 “그럼에도 과거보다 많은 규모를 할당량으로 책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특수성도 할당량을 맞추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한다.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에너지 50~60%는 IT전력이다. 공조나 기타 분야에 적용되는 전력은 50~40% 정도다.

또 다른 IT서비스기업 관계자는 “대외사업에 적용되는 IT전력을 줄이는 것은 서비스 품질과 관련돼 불가능하다”며 “결국 그 외 전력사용을 줄여야 하는데 그 폭이 크지 않다”고 전했다.

삼성SDS 수원ICT센터는 그린데이터센터 인증 획득에 이어 냉각에너지 절감 방안도 검토한다. 현대정보기술 용인센터는 기화식 가습기 설치와 신재생에너지 도입, LG CNS 상암IT센터는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도입한다. 3사 모두 배출권 구매도 검토 중이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온실가스 저감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결국 모두 배출권을 구매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표]배출권 거래 해당 IT서비스기업 대책

자료:전자공시시스템·각사 종합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시행, IT서비스기업 `비상`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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