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대규모 양적완화를 실시한다. 최대 1조유로가 넘는 돈이 시중에 풀리며 유로존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ECB는 22일(현지시각)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국채를 중심으로한 유로 채권을 매월 600억 유로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월 500억유로 규모보다 크다.
국채 매입은 오는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진행된다. 총 1조1400억유로를 시중에 공급해 2%에 가까운 물가 상승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조치고 취할 방침이다.
ECB는 출자 비율에 따라 국가의 국채를 구입한다. 그리스 등 채무국 국채 구매 매입도 조건부 실시한다.
시장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더 큰 규모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달 5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0.2% 하락했다.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위기감이 고조되며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총장은 다보스 포럼에서 “ECB가 제한 없이 채권을 사들일 수 있어야 유로 경제 회생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양적완화조치로 유동성이 확장돼 유럽 경제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디플레이션 위기감을 낮추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의 유동성이 좋아지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양적완화의 후유증도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독일은 대규모 양적완화에 반대해왔다. 미카엘 켈머 독일은행 로비그룹 BdB 대표는 “거품 위험이 간과돼서는 안된다”고 말한바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 옌스 바이드만 독일연방은행 총재는 “지금은 시기상조”라며 양적완화보다 각국 정부가 구조개혁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