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N이 실험 데이터 모두 공개하는 이유

CERN,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는 대형강입자충돌기 LHC(Long Hadron Collider)를 이용해서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입자를 발견했으며 올해에는 LHC 엔진을 이용한 새로운 발견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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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더 눈길을 끄는 것 가운데 하나는 정보 공개다. 누구나 무료로 LHC 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참고할 수 있다. CERN은 최근 이런 실험 데이터를 오픈 데이터 포털(Open Data Portal)이라고 불리는 사이트를 통해 연구나 교육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여기에는 데이터 분석을 위한 문서나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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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프 디터 호이어 소장은 이런 실험 데이터 공개가 전 세계 연구자와 학생 등에게 새로운 영감과 희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사이트는 교육과 연구 섹션으로 나눠 데이터를 교육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CERN의 이런 움직임은 투명성의 원칙을 준수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창설 당시부터 정한 것으로 LHC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모두 공개하는 것도 이런 투명성의 원칙 일환이다. 데이터는 크리에이티브커먼즈 CC0로, 소프트웨어는 오픈소스로 이뤄져 있다. 데이터는 과학 논문에 인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콘텐츠식별자(Digital Object Identifier)를 갖고 있다.

CERN 측은 이런 정보 공개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면서 새로운 발견을 위한 길을 연다고 말하고 있다. 또 CERN이 수행한 실험이 비용 등 여러 이유로 또 다시 비슷한 실험으로 재현하는 게 거의 불가능할 수 있는 만큼 데이터와 더 정교한 해석 모델을 이용한 새로운 분석에 재활용할 수 있게 해 새로운 발견으로 이뤄질 가능성에 길을 연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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