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위드웹 심명섭 대표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기업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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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이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노력을 통해 그 목표를 달성하고 성장하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한 직원들과는 성과를 함께 나누어 직원들이 집 걱정 돈 걱정 없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숙박업소 애플리케이션(앱) ‘여기어때’와 N스크린 ‘엔탈’을 서비스 하고 있는 위드웹의 심명섭(38·사진) 대표가 만들고자 하는 회사의 모습이다.

위드웹은 N스크린 서비스, 동영상 플랫폼, 위치기반 지역정보 플랫폼, 메시징서비스, 온라인 광고대행 등 다양한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트랜드를 선도하는 인터넷 전문기업이다. 심명섭 대표는 지난 2008년 부산에 위드웹을 설립했다.

“2008년 부산에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업 시작한지 2년만인 2010년 다양한 온라인 인터넷 서비스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저비용으로 고화질 동영상을 인코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게 됐죠. 방송 인코딩 사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2012년 본사를 서울로 이전했습니다.”

위드웹은 그동안 대용량 분산 스토리지 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08년), 문자메시징 ‘문자매니아’ 오픈(09년), ‘문화경영활성화사업지원 사업장’ 선정, 분산시스템 활용한 동영상 인코딩 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11년), 필터링시스템 및 정산시스템 개발(12년)을 진행시켰다.

2012년 위드웹은 사업장 소재지를 서울로 이전 했다. 이후 숙박업소 앱 ‘여기어때’와 N스크린 ‘엔탈’을 차례대로 오픈했다. 이 과정에서 ‘부산고용안정대상 ‘우수상’ 수상(10년)과 방송콘텐츠 암호/복호화를 통한 거래 관리 방법 특허 취득, ‘취업하고 싶은 기업’ 선정,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인증 획득, 필터링 기술 성능평가 인증(13년) 등을 받았다. 또 고용우수중소기업 중소기업청장 표창 수상(14년), 콘텐츠제공서비스 품질인증 등을 획득하기도 했다.

“작년 연말에는 ‘엔탈’이 콘텐츠제공서비스 품질 인증(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이 주관)을 획득했습니다. 또한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저작권보호센터의 신규 클린 사이트로 지정됐습니다. 나름 투명하게 경영을 하고자 했던 임직원들의 노고를 인정받은 것 같아 사업의 보람을 느꼈던 한해였습니다.”

위드웹은 타 기업과는 다른 독특한 조직문화 3가지를 가지고 있다. 먼저 ‘비전문화’가 첫 번째 그것이다. “위드웹의 비전은 ‘온라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전문기업’이라는데에 있습니다. 전 위드인이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공감해 각자의 비전과 꿈을 같은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것으로 개인의 비전달성, 성장이 회사의 비전달성과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를 ‘직원’이 아닌 성장과 발전을 돕는 ‘비전 동료’로 여깁니다.” 심 대표의 설명이다.

위드웹의 두 번째 조직문화는 무엇일까? ‘인재중시’이다. 개인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으로 직결되므로 인재의 역량강화에 힘쓰며 역량과 성과를 가진 이에게 그에 맞는 대우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위드웹은 학력, 출신, 성별, 나이에 따른 연공서열의 완전한 파괴를 지향하고 있다. 직급별 연차라는 개념 대신 실력과 성과에 따라 직급별 레벨을 책정해 보상하며, 열심히 일한만큼 초고속 승진 가능한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심 대표가 생각하는 조직문화 세 번째는 잘하는 사람에게는 인센티브를, 그 반대의 경우는 페널티를 주는 ‘성과중시’이다. “과정에서는 효율을 중시하고 결과로서는 최고의 성과를 추구합니다.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일하며 ‘열심히 한 만큼, 성과를 낸 만큼’ 확실하게 보상합니다.”

일 처리에 있어 이렇듯 엄격하기만 할 것 같은 심 대표는 그러나 직원들과의 소통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 한다. 때문에 위드웹에는 ‘수평과 공유의 문화’도 존재한다. 먼저 ‘올핸즈미팅’ 제도가 있다. 직급에 관계없이 심 대표에게 무엇이든 물어보고 그 자리에서 즉답 받는 미팅으로 소통을 바탕으로 함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미팅이다. 또한 ‘비전토크’도 있다. 전 직원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시간이다.

이같은 ‘비전토크’ 시간을 통해 회사의 복지도 결정된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위드웹의 주요복지 제도도 눈에 띈다. 먼저 장기근속자 파격보상 제도. 3년 근속: 5일 휴가+100만원, 6년근속: 10일 휴가+200만원, 10년 근속: 한달 안식월+300만원 포상, 출산선물 및 산전 후 휴가: 출산 축하금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소정의 선물 등이 있다.

또 우수사원포상은 우수사원: 인사평가 가점과 50만원 지급(분기별로 선정). 연간 최우수사원: 인가평가 가점과 100만원 지급 등이 있고 인재추천 보상 제도를 두어 인재 채용 시 주변 지인을 추천해 채용될 경우 추천자에게 포상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아울러 퇴근천사제도를 도입,

1개월간 8:30분 이전에 출근한 자에게 월 1회 4시 조기퇴근이 가능한 쿠폰을 지급하며 임직원들의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도서구입비는 무제한 지원한다.

“왜 이렇게 사람중심의 경영을 하고 있냐고요? 어린나이였지만 중소기업에서 개발자로 근무하다 능력을 인정받아 초고속 승진을 했었습니다. 이후 회사를 퇴사해 부산에서 인터넷 서비스 전문기업인 ‘위드웹’을 창업했죠. 자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업을 하는 것은 조직 생활 할 때와 많이 달랐습니다. 모든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2010년 저비용으로 고화질 동영상을 인코딩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 하고자 직접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수십차례 방송국을 상대로 프리젠테이션 했습니다. 그때 고생이 뭔지 알았습니다.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CEO가 되겠다는 생각도 그때였습니다.”

심 대표의 이같은 노력으로 기술시연, PT에 대해 방송국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012년 본사 서울이전 후 방송국들과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그 결과 ‘엔탈’을 오픈할 당시 40여개의 방송, 영상 권리사와 제휴를 맺을 수 있었다.

심 대표에게는 ‘소망’과 ‘나눔’의 경영 철학이 있다. “전 직원이 꿈을 가지고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노력을 통해 그 목표를 달성하고 성장하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또한 저의 성공 노하우를 ‘비전토크’ 시간 등을 통해 항상 전 직원과 나누어 직원 개개인 모두가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실제로 직원들이 집 걱정 돈 걱정 없이 살수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부터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자 지방에서 올라온 직원들을 위해 ‘사택’을 제공한바 있습니다. 현재 거주 희망자가 없어 제공하는 것을 중지 했지만 필요 시 언제든지 다시 제공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심 대표의 올해 소망에 대해 물어봤다. “‘엔탈’과 ‘여기어때?’가 사업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각 분야에서 1등 서비스가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가진 역량을 모두 집중할 생각입니다.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 유관 사업 분야인 콘텐츠와 플랫폼, 소셜 분야 쪽으로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더 길게는 인터넷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산업의 중추로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위드웹이 ‘온라인 트랜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전문기업’이 되는 날까지 도전과 열정으로 전 임직원이 달려갈 것입니다.”

위드웹의 ‘엔탈’과 ‘여기어때’는 어떤 서비스?

‘엔탈(ENTAL)’은 언제 어디서나 제약 없이 방송·영화 및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N스크린(N-screen) 서비스이다. 권리사, 이통사가 아닌 중소기업에서는 위드웹이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엔탈’의 강점은 Full-HD급 화질, 큐레이션 서비스, 타사대비 빠른 방송 업로드 등이다.

N스크린이란 하나의 콘텐츠를 스마트폰·PC·스마트TV·태블릿PC·자동차 등 다양한 디지털 정보기기에서 공유할 수 있는 컴퓨팅ㆍ네트워크 서비스를 말한다. 이는 시간·장소·디지털기기에 구애 없이 언제 어디서나 하나의 콘텐츠를 이어서 볼 수 있어, 컴퓨터로 다운받은 영화를 TV로 보다가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보거나, 태블릿PC로 이어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20~30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여기어때’는 최적의 장소정보를 제공하는 숙박업소 찾기 앱으로 업계 최고의 지역정보 처리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을 통해 경쟁사가 9년 동안 쌓아온 DB를 6개월 만에 확보했다. ‘여기어때’의 강점으로는 NFC 인증방식, 커뮤니티&포인트몰, 다양한 할인이벤트, ‘이용 후기’ 이벤트, 길찾기 기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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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