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이버전 대응 위해 `사이버 예비역` 둔다

미국이 사이버전 대응인력을 현재의 세 배로 늘린다. 최근 일어난 해킹 사건 등으로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사이버 공격의 억지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7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오는 2016년까지 네트워크를 이용해 데이터를 파괴하고 약탈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처할 군 인력을 62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밝힌 사이버 전투력 강화 방침의 후속조치다.

미국은 사이버 대응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민간인 채용을 대폭 늘린다. 군인 선발기준도 완화해 전문인력의 군 유입을 돕는 한편 민간 정보기술(IT) 기업에 근무하는 인재도 유사시 사이버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일정 기간 군에서 근무하고 퇴역한 사람도 ‘사이버 예비군’으로 등록해 사이버전 인력을 보강한다.

일반 해커 채용도 확대한다. 컴퓨터 해킹 대회 등 민간 해커 이벤트를 중심으로 인력을 발굴한다. 해외 국가와의 사이버 방위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과 올해 ‘미일 방위협력을 위한 지침’ 개정 시 사이버 공격 대책 협력방안을 명기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가 앞장서 사이버전 대응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사이버 테러 위협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소니픽처스 해킹 이후 미국 정부는 배후 세력으로 북한을 지목한 바 있다. 북한은 노동당과 국방위원회 산하 7개 부대에 약 5900명의 사이버 인력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과의 사이버 안보 경쟁도 대응 강화의 또 다른 이유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법무부가 인민해방군 장교 5명을 해킹 혐의로 형사 고발한 바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수천명 규모의 사이버 부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140여개 기업과 단체의 정보를 수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로저스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 국장은 “사이버 공격 위협에 대응할 방위체제 정비가 급선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지난 2010년 미군 사이버 사령부를 발족해 육군, 해병대 등 사이버 부대를 총괄하고 있다. 군과 정부기관부터 전력 등 국가 기간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간에서의 작전 수행이 주요 임무다.

<해외 주요국 사이버 보안 정책 / 자료:외신취합>

해외 주요국 사이버 보안 정책 / 자료:외신취합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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