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가전쇼(CES) 2015’에서 한국 기업의 글로벌 TV시장 주도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세계 TV시장을 기술로나 점유율로 압도하는 삼성과 LG가 미래 기술 트렌드와 TV 발전 방향까지 주도하고 있으니 자랑스러운 일이다.
TV는 가전기기 중 소비자 충성도가 가장 높은 제품이다.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 만족도에 따라 구매와 재구매 여부가 결정된다. 결과적으로 한번 시장을 휘어잡으면 10~20년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대표적 제품군에 속한다. CES 2015에서 보여준 우리 기업의 TV 주도권은 미래 시장까지 유지·확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이니셔티브라 할 수 있다.
TV를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도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 등 주요 경쟁국의 추격을 한 번 더 따돌릴 전략적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TV는 이미 스마트홈 구현의 핵심 허브로서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 TV가 방송콘텐츠 전달이라는 단순역할을 넘어 스마트홈 실현의 컨트롤타워로서 기능할 날이 머지않았다.
나아가 집 안 내 모든 센서와 동작기기, 심지어 가족의 동작과 대화 등까지 인식·제어할 수 있는 역할을 TV에 부여할 날이 빠르게 다가온다. 우리나라 TV산업의 핵심 경쟁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과 중국은 TV 제조와 생산에서는 우리와 대등하거나 일부 앞서 있을지 몰라도 통신 영역과 융합하는 IoT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우리 기업들이 ‘TV·IoT’ 연결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다면 지금의 기술우위와 점유율 격차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 분명하다.
OLED 등 디스플레이 기술력으로 한 번 따돌렸으며, IoT 융합전략으로 또 한 번 경쟁자들을 따돌릴 수 있다면 이들의 추격의지까지 꺾어놓을 수 있을 것이다. 미래 가정의 허브 역할로 주목받는 TV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이 10~20년 장기간 유지될 수 있는 승부의 시간이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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