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야후워치’와 ‘야후폰’이 전격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PC시대의 웹스타, 야후가 ‘모바일’로의 대전환을 선언하고 나서면서다.
아담 카한 야후 모바일 부문 수석 부사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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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FT에 따르면, 카한 부사장은 “애플워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는 야후에는 새해 선물과도 같은 존재”라며 “야후의 기존 소비자는 물론, 신규 고객 창출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웨어러블 기기와 기존 가전제품들이 사물인터넷(IoT)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연결되는 것에 카한 부사장은 주목했다. 이를 통해 인터넷에 강점이 있는 야후가 모바일로의 방향 전환을 모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카한 부사장은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플랫폼의 혁신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들 기기에 장착되는 각종 센서들을 통해 더 많은 일들을 상상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야후는 자사 뉴스앱 서비스인 ‘뉴스 다이제스’를 애플워치에 제공키로 하면서 이미 웨어러블 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지난 7월 2억달러(약 2055억원)를 들여 인수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인 플러리 역시 스마트폰 광고 매출 확대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현재 야후는 뉴스 다이제스트를 포함해 야후 웨더와 스마트폰용 이메일 서비스, 플릭커 서비스 등을 통해 모바일 앱 유저를 확보해가고 있다.
카한 부사장은 “이들 서비스를 통해 야후의 ‘모바일 잠재력’을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고 소개했다.
제체 모바일 기기 제작 여부를 묻는 FT의 질문에, 그는 “원래 우리 같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하드웨어 기기를 만드는 데 좀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자체 기기를 제작하지) 않는다고는 말 못한다(never say never)”고 말했다.
구글 출신의 마리사 매이어 야후 CEO는 최근 “야후 엔지니어들이 전통적인 PC기반 웹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에 너무 많이 몰려 있다”며 모바일 사업으로의 전환 배치를 염두해둔 발언을 한 바 있다.
매이어 CEO가 카한을 모바일 부문 총괄로 임명한 뒤, 야후의 모바일 고객이 월 1억5000만명에서 5억5000만명 이상으로 수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 3분기 이 회사 모바일 부문 매출액은 2억달러를 돌파했다.
카한 부사장은 “처음 모바일 사업을 시작할 때 전담 팀도, 상품도, 고객도, 아무것도 없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사내에서도 (모바일 사업 강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