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초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DEV2014 컨퍼런스 기간 중 IBM리서치인디아(IBM Research India)가 오랫동안 사용하다 버려지는 노트북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폐기되는 노트북 배터리 가운데 70%는 여전히 다른 용도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연구소 측은 스마터에너지그룹(Smarter Energy Group), 라디오스튜디오(RadioStudio)가 공동 진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폐기 배터리 중 상태가 좋은 충전지 셀을 꺼내서 새로운 배터리팩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LED 전구용 전원으로 활용하는 필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전기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구에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부품은 배터리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가장 큰 비용원을 폐기물에서 조달하고 있다. 연구소 측은 전기 공급이 불안한 지역에서 태양전지판과 배터리를 조합한 전구 솔루션도 있지만 폐기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방법이 더 저렴하고 효율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국 내에서만 매년 5억 대에 달하는 노트북이 폐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연구소가 만든 재생 배터리팩은 이미 인도 방갈로르 거리에 늘어선 포장마차 등에서 실제로 LED 전구 전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매일 4시간 점등하는 만큼 1년 정도는 계속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BM은 이 프로젝트가 궤도에 오르면 버려지는 폐기 노트북 배터리 재활용을 추진해 개발도상국 등에 기증할 방침을 밝히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