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여가시간이 지난 2012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시간에는 주로 텔레비전을 보거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등 소극적 휴식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17일 이런 내용의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6시간, 휴일 5.8시간으로 나타났다. 2012년 보다 각각 0.3시간, 0.7시간 늘어난 수치다. 한 달 평균 여가비용은 13만원으로 2년 전보다 5000원 증가했다.
평균 휴가 일수도 6일로 2012년(5.1일)보다 0.9일 늘었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7.2시간으로 2012년과 비교해 1.9시간 감소했다.
지난 1년 동안 국민이 가장 많이 한 개별 여가활동은 텔레비전 시청(51.4%)으로 조사됐다. 이어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11.5%), 산책(4.5%), 게임(4.0%) 순으로 나타나 주로 소극적 휴식을 즐긴다는 평가다.
여가활동은 혼자서 하는 경우(56.8%)가 가장 많았다. 이어 가족과 함께(32.1%), 친구와 함께(8.3%) 휴식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과 함께하는 비율은 2012년 21.9%에서 10.2%포인트 증가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 결과 문화여가행복지수는 70.1점으로 나타났다. 문화여가행복지수는 국민이 문화여가로 얼마나 행복을 누릴 수 있는지를 수치화한 것이다.
분야별로는 남성(70.5점)이 여성(69.7점)보다, 20대(72.6점)가 70세 이상(65.6점)보다 문화여가행복지수가 높았다. 또 가구 소득 6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73.1점)가 100만원 미만 저소득자(64.2점)보다, 대도시 거주자(70.6점)가 지방거주자(중소도시 70.3점, 읍면 68.2점) 높게 나타났다.
문화부 관계자는 “문화가 있는 삶의 정착을 위해서는 개인의 삶에 문화가 얼마나 체화됐는지 파악하는게 중요하다”며 “연령별, 계층별 행복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문화여가행복지수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