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에 관련된 사건사고가 끊이지를 않는 모양새다, 이번에는 아쿠아리움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소식이다. 9일 YTN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수중 터널 구간 콘크리트벽에 세로로 약 7cm 정도의 균열이 발생해 물이 새고 있다고 보도 했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연 면적이 1만 1000제곱미터 정도로 일반적인 축구장의 1.5배 크기이다. 금이 가서 물이 콸콸 쏟아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약해진 콘크리트가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만에 하나 붕괴할 경우 건물 전반에 미치는 붕괴위험은 급속도로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지난 10월 14일 개장된 이후 건물의 안전성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수족관을 채우는 대량의 물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균열된 틈으로 갑자기 쏟아져 내려갈 경우 거대한 규모의 수조가 일순간 무너져 내리는 대형 참사 발생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측은 "유리에 균열이 생겨서 금이 가거나 한 상황은 아니고 관람 터널 끝부분 상어 협곡 수조 이음새 부분에 있는 실리콘 쪽에서 누수가 생겼다"면서 "지난 주 토요일 오전에 누수가 발생해 작업을 실시했고 현재는 물이 새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그룹은 대형 아쿠아리움 아래에 위치한 석촌변전소에 안전성 문제에 대해 "변전소 일부 구간 상부에 아쿠아리움이 있으나 이는 설계와 건축 허가 단계에서부터 고려되었던 사항으로 변전소는 7중의 방수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고 해명했다.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 문제는 개장 이후 다양한 측면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안전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롯데 측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안전불감증이 만연된 우리 사회에 또 다른 대형사고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속히 롯데측의 안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과 후속조치가 필요한 상황이고, 언론을 비롯한 주변 시민들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김유림기자 coc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