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이 소니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3콤팩트’를 출시한다. 소니 스마트폰이 알뜰폰을 통해 유통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헬로모바일은 8일 홈페이지에 출고가 54만9000원인 소니 ‘엑스페리아Z3콤팩트’에 최대 3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공시했다. 정식 판매는 9일부터로 월정액 6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하면 3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소비자 비용 부담은 24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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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LTE42, 헬로LTE엠넷43, 무한수다45 등 4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각각 23만원, 23만5000원, 24만6000원의 보조금을 받아 30만원 초반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헬로모바일 관계자는 “외산폰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있어 테스트 차원에서 소니 스마트폰을 도입했다”며 “소비자 반응에 따라 향후 제품 수량 확대 등 소니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헬로모바일의 소니 스마트폰 도입으로 국내 유통채널을 늘리고 있는 외산폰이 시장에 안착할지 다시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 9월 말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 화웨이는 최근 LG유플러스와도 협력해 자사 스마트폰 ‘X3’ 판매에 나섰다. 화웨이는 당초 52만8000원이던 X3 출고가를 33만원으로 낮추며 연말 성수기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도 한창이다. 그동안 자급제 판매에 주력하던 소니 역시 헬로모바일과 협력해 유통 채널 확대를 노린다.
이동통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으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외산폰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소비자 반응은 냉랭했다. 화웨이와 소니가 통신사 유통 확대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성과를 장담할 수 없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 ‘X3’를 도입했지만 SK텔레콤과 KT 등 다른 이통사는 당장 외산폰 도입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소니 엑스페리아 등 일부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사실 소비자 반응이 크지 않다”며 “시장 상황을 보며 대응하겠지만 당장 외산폰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