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대표 시부사와 야스오)은 1만루멘(㏐) 밝기 프로젝터 ‘EB-Z10000U’ 등 12종의 신제품 프로젝터를 출시했다. 500루멘 시장뿐만 아니라 향후 4000루멘 이상에서도 1위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엡손은 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프로젝터 7종과 멀티미디어 프로젝터 4종, 3차원(3D) 홈 프로젝터 1종 등 2015년형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고광량 프로젝터 ‘EB-Z10000U’ 시리즈와 ‘EB-1985WU’ 시리즈는 밝고 선명한 화면으로 대규모 실내 상영에 적합하다.
특히 ‘EB-Z10000U’는 엡손의 듀얼램프 광학엔진과 ‘C2Fine’ 패널, 자동 조리개 기능을 탑재해 10000㏐의 높은 광량과 15000대 1의 높은 명암 비를 갖췄다. 해상도는 WUXGA(1920×1200)급으로 가격은 2000만원대다. ‘EB-1985WU’, ‘EB-1980WU’, ‘EB-1975W’도 각각 4800㏐, 4400㏐, 5000㏐의 높은 광량을 갖춰 300만원대에 출시됐다.
홈 프로젝터 신제품 ‘EH-TW6600W’는 2500㏐으로 낮에도 커튼을 치지 않고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명암 비는 7만대 1이며 자동 조리개 기능으로 각 장면에 대한 최적의 명암 묘사를 지원한다. 또한 일종의 업스케일링인 슈퍼 해상도 기능으로 확대 시 흐려지는 이미지의 해상도를 향상해줘 SD(640×480), HD(1280×720) 영상을 깔끔하고 선명한 풀HD(1920×1080)급으로 높여준다. 2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엡손은 이번에 출시한 제품을 시작으로 고광량 제품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선다. 이날 행사를 위해 방한한 야마모토 켄이치 세이코엡손 VP 영업마케팅 총괄부장은 “현재 4000㏐ 이상 제품의 시장 점유율 1위는 파나소닉, 2위는 엡손”이라며 “2010년 출시 당시 8%였던 점유율을 17%로 늘린 저력을 기반으로 2018년 고광량 제품 1위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의 특수성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세계 시장 기준 1% 미만인 1000㏐ 이상 제품의 점유율이 국내에서는 20%에 이르기 때문이다. 시부사와 야스오 대표도 “500㏐ 이상 제품 국내 1위를 기반으로 고광량 제품 중심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며 맞춤형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