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 마음 훔친 K-Cosmetic

설화수, 이니스프리, 에뛰드, 마몽드, 라네즈 상하이 1급상권 '점령'

중국 경제의 중심지 상하이 1급 상권에 아모레퍼시픽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상하이 난징동루(南京东路) 일대의 핵심 상권인 백화점, 로드숍에 당당히 둥지를 튼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브랜드는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라네즈, 설화수가 대표적이다.

이들 브랜드 매장에는 중국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자연주의와 K-Beauty를 확인하고 체험하려는 젊은층 소비자들로 매장마다 늘 문전성시를 이룬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시장 진출은 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시장의 개방이 가속화되기 이전인 1993년 이미 선양 현지법인(AMOREPACIFIC Cosmetics (Shenyang) Co., Ltd)을 설립해 선양(瀋陽), 장춘(長春), 하얼빈(哈爾濱) 등 동북 3성을 중심으로 백화점과 전문점 경로에 마몽드와 아모레 브랜드를 공급했다. 이후 영업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동북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5위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적 성장을 기록했다.

라네즈, 국내외 매출 5000억 메가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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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LANEIGE)를 ‘아시아 브랜드화’ 하기로 결정하고, 중국 시장 도입에 앞서 3년 간의 철저한 사전 조사와 3500명에 이르는 현지 소비자 조사를 통해 백화점에 한정된 고급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축적된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와 인력을 바탕으로 중국 유행의 발신지인 상해에 별도의 현지법인(AMOREPACIFIC Cosmetics (Shanghai) Co., Ltd.)을 설립하고, 2002년 9월부터 라네즈로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상하이의 1급 백화점 등 주요 120여 개 도시, 336개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매장 리뉴얼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컨셉을 강화하고 워터 슬리핑 팩, 워터뱅크 라인 등 히트 상품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프리미엄 경로에서 상위권에 안착하며 글로벌 브랜드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2013년 라네즈는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며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전세계 K-Beauty 열풍의 주역인 라네즈는 지난 해 최초로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51.5%의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역시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뛰어 넘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서의 저력을 보여 주었다.

실제로 중국, 홍콩을 포함해 글로벌 진출국 모두 두 자리수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 해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라네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라네즈는 7년간 1200명의 아시아 여성들의 피부를 연구해 온 노하우, 이를 바탕으로 구축된 마케팅 전략, 차별화된 스타상품 개발 등을 통해 2014년 국내외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하는 글로벌 메가 브랜드의 위치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마몽드 BB크림 중국 백화점, 전문점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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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몽드(MAMONDE)도 중국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마몽드는 현재 270여 개 도시 806개 백화점 매장과 1676개 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BB크림 등 히트 상품 판매 증가로 홈쇼핑, 인터넷 등까지 신규 경로를 확장하며 고객접점을 강화하였으며, 앞으로도 더욱 매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중국 전용 상품 보강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중국 고객의 니즈에 부응할 계획이다.

설화수, 베이징·상하이 최고급 백화점 42개 입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한방화장품 설화수(Sulwhasoo)는 2011년 3월 북경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중국 대륙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에 앞서 2004년 9월 홍콩 센트럴 빌딩에 부티크 형태의 독립매장을 열고 세계시장을 향해 첫 걸음을 내디딘 설화수는 2009년 6월에는 홍콩 캔톤로드에 ‘설화수 스파’를 오픈하는 등 현재 홍콩 내 6개의 최고급 매장을 통해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화수는 베이징 1호점 오픈 이후 현재까지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10여 개 도시의 최고급 백화점을 대상으로 42개 매장을 입점시켰다. 지속적인 신규 라인 런칭과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통해 중화권 고객들에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한방 화장품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니스프리, 중국 백화점 등 총 88개 매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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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Innisfree)도 2012년 4월 초 온라인을 통해 중국 고객들을 만난 후 중국 상하이에 첫 글로벌 매장을 오픈하며 글로벌 론칭을 성공적으로 알렸다.

중국 내에서 청정섬 제주와 제품 스토리를 통해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이니스프리는 현재 중국 내에서 상하이 최고의 복합 쇼핑몰인 정대광장몰, 팍슨 백화점, 신세계 백화점 내 매장 등 총 8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3년에는 중국 베이징과 선양 지역에도 각각 매장을 오픈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이니스프리는 중국에서도 까다롭기로 유명한 상해 20~30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특히 ‘더 그린티 씨드 세럼’과 ‘화산송이 모공마스크’는 대표 히트상품이다.

최근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인 제주의 천연원료로 만든 자연주의 화장품 컨셉과 한국의 대표 화장품 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연구개발과 생산기술에 대한 신뢰도 역시 중국 고객들에게 매력 요소로 작용한 것이다. 2014년 이니스프리는 중국에서만 100호점까지 매장을 확대해 중국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2013년 7월 오픈한 이니스프리 난징동루(南京东路)점은 23평(약 76m2)이지만 중국에서 매출 1위 매장으로 월 매출 약 4억~5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핵심상권 중의 하나인 난징동루(한국의 명동거리와 유사함)에 발상의 전환을 통한 대형 외형 수직정원을 설치해 난징동루 홍이광장의 가치도 높이는 랜드마크로 인기다.

에뛰드하우스, K-Beauty 리딩 제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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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뛰드하우스 난징동루(南京东路)점은 2014년 8월 8일 오픈했다. 38평(약 126m2) 규모인 이 매장은 에뛰드하우스의 글로벌 첫 플래그십 스토어로 유명하다.

중국 상하이 최고의 번화가인 난징동루에 위치한 이 곳은 오픈 첫달 300만 RMB (5억 2000만 원) 매출을 달성할 정도로 늘 젊은층 소비자들로 넘친다.

에뛰드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보여주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공주의 집에서 더 나아가 공주의 궁전(Princess Place)을 모티브로, 브랜드 철학을 담은 인테리어와 메이크업 놀이 브랜드 체험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또 핑크빛 카펫이 깔린 계단과 섬세한 장식의 핸드레일을 통해 고객이 마치 신데렐라가 되어 왕궁의 무도회에 입장하는 느낌을 연출했다.

특히 에뛰드하우스의 프린세스 감성에 들어맞는 호박마차를 디자인해 한국 최고의 조명 기술을 바탕으로 소녀들이 아름다운 모습을 기념할 수 있도록 사진이 가장 예쁘게 나올 수 있는 최적의 조도를 갖춘 공간으로 운영된다.

또 에뛰드하우스의 대표 제품을 궁전 안에 동화적인 감성으로 전시하고 에뛰드하우스의 시그니처 미러와 함께 프린세스로 변신을 돕는 티아라를 비치, 에뛰드의 베스트셀러 립스틱인 `디어 마이 블루밍 립스톡`의 다채로운 컬러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에 최신 한류 메이크업을 전파하는 메이크업 브랜드답게 전문 아티스트로부터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존도 운영한다.

구매 고객은 10대 후반부터 20~30대까지 다양하며 일 평균 600명의 고객이 찾는 곳으로 상하이 젊은이들 뿐 아니라 관광객까지 몰려 주말엔 특히 2~3천명의 고객이 방문한다.

최근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립스틱, 아이제품, 네일 등을 테스트하는 고객이 많으며 실제 쿠션류, BB크림, 립스틱과 틴트류 등 K-뷰티를 리딩하는 인기 제품 위주로 판매가 이뤄진다. 쿠션류가 월 평균 1000여 개, 비비류 월평균 700개, 틴트류 월평균 500개가 판매된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