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첫 혜성탐사선 로제타, 혜성 착륙 시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혜성 탐사선이 착륙을 시도한다. 태양계 탄생 당시 흔적을 간직해 타임캡슐로도 불리는 혜성의 탐사로 학계가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는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첫 혜성 탐사선 로제타(Resetta)가 혜성 착륙을 위한 최종 시스템 점검을 통과해 탐사로봇을 착륙 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혜성 탐사를 담당하고 있는 유럽우주국(ESA)은 로제타가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12일 오전 8시 35분(한국시간 12일 오후 5시 35분)경부터 탐사로봇 필래(Philae)를 혜성 표면에 착륙시키기 위해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래는 로제타호를 떠나 약 20㎞ 떨어진 혜성 표면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이 가장 까다로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제타와 분리 이후 7시간 뒤인 오후 4시(한국시간 12일 자정)경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탐사로봇의 무게는 100㎏으로 착륙 후 혜성 표면의 얼음과 유기물 등을 관찰·분석할 계획이다. 배터리 수명은 64시간 정도지만 태양광으로 충전 할 수 있어 이후 혜성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도 지켜볼 수 있다. 필래는 내년 12월까지 혜성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지구로 보내게 된다.

로제타는 지난 2004년 3월 지구를 떠나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우주를 65억㎞ 비행했다. 지난 8월 목표 혜성인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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