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했다. 8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도래했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완승을 한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실망한 미국 유권자들의 심리가 투표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간선거에서의 패배로 오바마 대통령은 레임덕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하면서 이민 개혁과 최저임금 인상 등 오바마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과제들도 발목을 붙잡히게 됐다.
미국 실업률이 지난 2008년 리먼 쇼크 발생 이후 처음으로 5%대까지 떨어졌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 2분기 4.6%까지 회복하는 등 경제지표는 개선됐지만 체감경기가 좋아지지 않았다는 공화당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표심은 민주당으로 향하지 않았다.
더불어 미국의 유권자들이 오바마 행정부의 에볼라 및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단체 대응 전략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 중간선거 결과와 무관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등 외교 정책에서 러더십 부재를 노출해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 민주당의 중간선거 패배의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미치 맥코넬 공화원 상원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켄터키주와 색스비 챔블리스 상원의원(공화당)의 은퇴로 공석이 된 조지아 주를 탈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공화당은 선거 막판 오바마의 실패한 리더십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으며 이런 전략은 결국 일정 부분 통한 것으로 선거 결과 드러났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