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샀을까? 구글을 움직인 사진

구글이 지난 21일(현지시간) 5억 4,200만 달러(한화 5,720억원대)에 매직리프(Magic Leap)를 인수했다. 구글은 왜 이 신생 기업에 거액을 투자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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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리프는 안경 형태 기기를 이용해 사용자가 3D 가상 물체를 현실에서 볼 수 있게 하는 신기술을 개발 중이다. 매직리프 CEO인 로니 애보비츠는 자신들이 만들고 있는 기술은 모바일 컴퓨팅을 할 때에도 오큘러스리프트 스타일의 가상현실이나 실제 현실도 아니라도 주장한다. 그는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을 넘어 사람들이 통신이나 쇼핑, 학습, 공유, 놀이에 이용하는 기술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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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리프가 지금까지 자사의 기술에 대해 공개한 건 양손에 작은 코끼리가 떠있는 모습을 담은 장면 뿐이다. 그럼에도 이번 투자는 구글벤처스나 구글 캐피탈 등 구글이 보유한 투자 부문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 구글이 자금을 직접 내놓은 것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와 크롬 앱을 담당하는 수석 부사장인 선다피차이를 매직리프의 이사로 임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매직리프와 구글글라스를 통합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구글글라스가 매직리프의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 상상하는 건 어렵지 않다. 구글글라스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우스운 외형을 빼면 일반 소비자가 꼭 이 제품을 써야 할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매직리프는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가상을 실제에 중첩시킬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구글글라스는 단순한 안경형 스마트폰 이상이 될 수 있다. 시장분석기관인 포레스터리서치는 매직리프 기술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겨냥한 것으로 구글글라스로 활용하게 될 수 있으며 또 구글이 보유한 또 다른 서비스인 유튜브에서 이용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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