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개석상 등장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40일만에 지팡이를 짚은 모습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북한 14일 매체들은 김정은이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하면서, 김정은이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노동신문 역시 이날 1면에 환하게 웃는 김정은의 현지지도 사진을 게재했다. 김정은은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서 있어 그간 제기돼 왔던 발목부상설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위성과학자주택지구의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건설 정형을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했다”면서 “희한한 풍경이다, 건축 미학적으로 잘 건설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날 주택지구에 입주할 과학자들과도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 음악회 관람 이후 40일 만이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지난 7월 8일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처음으로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이면서 건강이상설을 낳았다.
이어 9월 3일 모란봉악단 음악회 관람 이후 두문불출하자 뇌사상태 설과 쿠데타 설 등 갖가지 억측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
이번 김 제1위원장의 공개석상 등장은 이 같은 억측을 잠재우고 최고지도자의 장기 잠행으로 인한 주민들의 동요도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은 공개석상 등장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