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운전 중 한눈을 팔다 교통사고가 나는 경우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된 2011년부터 주시태만 교통사고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주시태만 사고는 2004∼2010년 한해 평균 353건에서 2011∼2013년 연평균 721건으로 배 이상 늘었다.
연도별로 2008년 319건, 2009년 306건, 2010년 360건에서 2011년 722건으로 급증했다. 이후 2012년 705건, 2013년 737건 등 매년 7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주시태만은 2010년 360건으로 전체 교통사고 원인 가운데 과속 554건, 졸음운전 490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1년 722건으로 급증해 과속과 졸음운전을 따돌린 이후 지금까지 압도적인 사고 원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시태만 사고 사망자와 부상자 역시 과속 등으로 생긴 사망·부상자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만 주시태만 교통사고 737건으로 91명이 숨지고 416명이 다쳤다. 같은 기간 과속 사고 542건으로 사망자 42명, 부상자 256명이 발생했으며 졸음운전 사고 487건으로 74명이 사망하고 285명이 부상했다.
이노근 의원은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보급과 맞물려 주시태만 사고가 급증했다”며 “운전 중 카카오톡 이용이나 DMB 시청 등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R타임스
최정기자 srtim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