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자상거래 시장, 2018년 20조엔 돌파한다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오는 2018년 20조엔(약 2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 성장에 힘입어 벤처 업체들의 참여도 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닛케이신문은 일본 노무라 종합 연구소의 조사자료를 인용해 지난 2012년 10조2000억엔을 기록한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2018년 갑절 수준인 20조엔을 넘어설 것이라고 6일 보도했다.

현재 전체의 10%에 불과한 일본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 비중도 2018년 30%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등장 이전부터 PC를 이용해 전자상거래를 서비스한 기업부터 최근에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벤처 업체들까지 경쟁에 가세하고 있어 시장 확대 속도는 가속화 되고 있다.

일본 지모티는 벼룩시장 서비스를 시작했다. 위치 서비스를 이용해 지역에서 개인 간 물품 거래를 할 수 있다. 판매 설정을 쉽게 해 전자상거래의 문턱을 낮췄다. 한 달에 약 90만명이 매매에 참여하며 거래를 희망하는 판매자는 하루 100엔을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다. 회사는 지난달에는 인터넷 광고 수신 사업에 증자를 실시해 서비스 보급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가토 타카히로 지모티 사장은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지역에서 물건을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서비스로 정착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패블릭 역시 벼룩시장 애플리케이션 ‘프릴’로 여성 고객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앱 다운로드 수는 190만건을 넘어섰고 패션 관련 상품을 중심으로 총 600만개의 상품이 판매 중이다. 회사는 판매 금액의 10%를 수수료로 받는다. 지난달 쿡패드, 코로프라, 자프코 3개 업체에서 총 10억엔을 투자받았다.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엔지니어 확보와 TV 광고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벤처 업체들의 참여로 전자상거래 시장 경쟁이 과열되는데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벤처 업체들의 수익이 안정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대기업들에 맞서 인지도 향상을 위해 과도한 비용이 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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