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IT 기업 갈등 심화

유럽 국가와 IT 기업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노사 대립부터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까지 다양하다.

닛케이신문은 유럽 국가들과 아마존, 우버 등 IT 기업의 대립이 늘어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독일에서 노사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부터 파업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고 지난 21일에는 독일 라이프치히 등 4개 물류 거점에서 2일간 파업이 이어졌다. 독일 아마존 직원 9000명 중 2000명이 참가했다. 직원들은 급여를 다른 소매 업체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포함한 노사 협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아마존은 협약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스마트폰에서 차량을 불러 이용할 수 있는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는 유럽 곳곳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26일 독일 베를린과 함부르크 법원은 시 당국이 우버에 영업정지 명령을 할 수 있는 판결을 내렸다. 영국 택시업계와의 다툼도 고조되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 벤츠 택시 차량을 제공하는 업체 에코시티 등은 우버의 등장에 매출이 급감했다.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다. 이달 에코시티는 경영 파탄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프랑스에 진출한 인터넷 유료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는 프랑스 영화 산업 쇠퇴를 경계하는 이들과 대립하고 있다. 프랑스는 영화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방송국에서 국내 영상 제작을 의무화하고 있어 넷플릭스에게도 이에 대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구글과 유럽의 반독점 위반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위원회는 지난 2010년부터 검색결과가 구글 자사 서비스를 유리하게 다루고 있다는 지적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유럽에서 여러 미디어를 경영하고 있는 뉴스 코퍼레이션의 로버트 탐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구글의 강력한 검색 기능이 경쟁에 악용되지 않도록 보장해야한다”는 서한을 위원회에 보낸 바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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