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고부가 천연가스 액화시장 공략 고삐

삼성엔지니어링이 천연가스 액화 분야 역량을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합병 예정된 삼성중공업이 수행하고 있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저장설비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는 한편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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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이 수행한 멕시코 만자니요 LNG 기화터미널.

삼성중공업은 미국 가스업체인 엑셀러레이트 에너지가 발주한 연간 400만톤 규모 ‘라바카 베이 FLNG 저장 하역설비’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해 LNG 액화설비에 대한 경험을 쌓을 방침이다.

삼성은 또 프랑스 테크닙과 지난해 5월부터 기본 설계(FEED)를 담당하고 있는 캐나다 ‘PNW LNG 프로젝트’를 통해 LNG 부문에 대한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한다. 이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가 발주한 1200만톤 규모 초대형 프로젝트다.

삼성엔지니어링, 테크닙, HQC 컨소시엄을 포함한 3개 그룹이 FEED를 수행했으며 올해 설계·구매·시공(EPC) 공사를 담당할 업체를 선정한다. 삼성은 EPC 공사를 수주하면 기술력, 관리인력 양성은 물론 선진업체가 가진 LNG 액화기술 습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형 LNG 액화플랜트 부문은 에틸렌 설비공사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단독 수주와 수행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에틸렌, 공기분리설비(ASU)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한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압축, 냉각 등 프로세스가 LNG설비와 유사해 신규사업 수주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LNG 액화시장 진입은 장기적 수익 창출을 위한 걸음이 될 것”이라며 “삼성엔지니어링의 설계, 사업관리 역량과 삼성중공업의 제작역량, 해양플랜트 사업기회 등 양사의 강점을 융합해 초일류 종합 EPC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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