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단샤·NEC, 새 시스템 개발...신간 전자책으로 동시 출간한다

일본 대형 출판사 고단샤가 종이책과 전자책을 동시에 출간한다.

닛케이신문은 일본 고단샤가 NEC와 공동 제작한 신규 책 제작 시스템을 도입하고 올해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24일 전했다. 신규 시스템은 하나의 원고를 인터넷용과 전자책 규격 등으로 자유롭게 가공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고단샤와 NEC가 개발한 ‘스마트 소스 편집기(SSE)’는 편집 소프트웨어 자체에서 텍스트 또는 이미지 데이터를 생성한다. 교정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보통 한 권의 전자책을 확인하는데 2시간 이상 걸리던 데이터 변환 검사 등이 없어져 불필요한 인력 등을 줄일 수 있다.

회사는 새 시스템을 도입해 모든 신간을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동시에 출간한다는 방침이다. 고단샤는 기존 판매를 분석한 결과 종이책을 전자책과 동시에 출간하면 해당 책의 전체 판매량을 더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시스템을 다른 출판사에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임프레스에 따르면 전자책으로 발간된 서적은 지난 2012년 전체 발간된 책의 80%에 그친다. 대부분 전자책은 대형 출판사에 편중돼 있다. 새 시스템 적용이 전자책 대응이 느린 중소 출판사로 확대되면 전자책 발간이 늘어나 전체 출판시장에 활기를 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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