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송문선 KDB산업은행 부행장 "통합산은 출범 맞춰 기술금융 확대"

“내년 1월 1일 ‘통합산은’이 출범합니다. 이에 발맞춰 기술금융 재원 확대와 비금융 서비스 지원을 대폭 강화할 예정입니다.”

송문선 KDB산업은행 부행장은 “내년 출범하는 통합 산업은행의 기술금융 확대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Photo Image
송문선 KDB산업은행 부행장

그는 “일각에서 정책금융공사가 추진했던 벤처 지원이 통합산은 시점에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벤처지원을 포함한 기술금융의 직접지원, 간접 융자까지 재원을 대폭 확충하고 비금융서비스 지원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금융 강화에서는 중소기업이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꼽히는 해외수출을 돕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송 부행장은 “초기 기술기업 지원도 중요하지만 성장단계 기술기업 지원을 위해 글로벌 펀드를 연내 조성한다”며 “규모는 약 500억원으로 해외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 벤처투자 지원 자금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통합 시점에 맞춰 벤처 창업성장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도 고도화한다. 이 프로그램은 창업보육센터와 연계해 산업은행 투자전문가들이 기업지원 비금융서비스까지 돕는 제도다.

송 부행장은 “현재 30곳의 창업보육센터를 지원하던 것을 279곳으로 확대해 전담 컨설턴트를 통한 전문 서비스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특히 성장사다리펀드(3년간 6조원 조성)와 유망서비스산업 지원펀드(2017년 3조원 조성) 등 유형별 정책펀드를 체계화하고 중소벤처기업 유동성 공급을 늘리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그는 “최근 3년간 벤처캐피털 업계 연평균 유동성 조성액이 1조5000억원 정도”라며 “통합산은이 출범해 정책펀드를 유입시킬 경우 수만 곳의 벤처기업이 유동성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산업은행과 기술사업화 관련 기관이 공동 지원하는 창조기업육성(CBI)프로그램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올해 대상 특구를 대덕에서 대구, 광주, 부산 특구로 확대했고 각 지역 대표 사업화 지원기관인 테크노파크와 협력관계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