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국 등 아시아 통신사들 "아! 옛날이여"

아시아 통신사업자들의 상반기 성적이 저조하다. 통화와 문자 요금에서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민일보는 16일 올 상반기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통신업체들의 평균 순이익률이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들 통신사들의 올 상반기 평균 순이익률은 82%에서 32%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평균 서비스 매출은 4% 증가했고, 순수익도 2% 밖에 늘지 않았다.

대부분의 아시아 통신업계가 통화요금보다 데이터 요금제에 집중하고 있으나, 기대만큼 실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노무라 증권은 통신업체들이 통화·문자 요금에서 더 이상 크게 수익을 올리지 못하자 데이터 요금에서 수익 창출을 노리지만 큰 효과가 없다고 분석했다. 사용자들은 요금제를 전환하지 않고 와이파이 사용을 늘리기 때문에 통신사들의 순이익률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통신사간 과도한 경쟁도 순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화교은행(OCBC) 투자 리서치는 싱가포르 통신업계를 예로 들며 이들의 낮은 수익성은 과도한 경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싱가포르 중소 통신사들이 시장을 잡기 위해서 요금 출혈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OCBC 투자 리서치는 다음 분기 싱가포르 통신사들의 평균 수익률은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 증권은 한동안 아시아 통신업계 실적이 정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아시아 통신사들이 보통 500억 달러(약 51조7950억원)가 넘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통신사 간 인수합병이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노무라 증권의 글로벌 시장 조사에 따르면 인도 통신사들이 그나마 가장 매출이 증가했다. 인도 통신사들은 올해 매출이 11% 늘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통신사의 매출은 6~7% 증가했다. 태국 통신사업자들의 평균 매출은 2% 줄었다. 말레이시아 평균 매출은 그대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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