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은 지금]<12>콘솔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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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은 여전히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가장 인기를 얻고 있다. 모바일 게임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났지만 아직 전체 게임시장에서 콘솔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장 높다. 특히 중국 콘솔게임 시장의 빗장이 서서히 풀리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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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박스원 사진:MS

◇세계 콘솔게임 시장은?

작년 10월 발표한 가트너 조사결과 전 세계 콘솔게임 시장은 2015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콘솔게임 시장은 2012년 374억 달러, 2013년 442억 달러, 올해 493억 달러, 2015년 5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콘솔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 등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MS의 엑스박스 원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PS4)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면서 콘솔게임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 중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PS4다. 소니는 지난달 PS4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PS4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제품군 중 가장 빠른 판매량을 자랑한다. 지난해 11월 15일 북미에서 먼저 출시된 PS4는 출시 하루 만에 1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올해 2월에는 500만대 이상이 팔렸다. 지난 4월까지 PS4의 전세계 판매량은 700만대를 기록했다.

짐 라이언 소니 엔터테인먼트 유럽법인 대표는 “PS4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놀라운 이정표를 세워 차세대 게임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MS X박스원은 출시 초기에는 PS4와 비슷한 판매량을 자랑했으나 현재 판매량은 떨어진다. MS는 지난해말 X박스원이 300만대 가량 판매됐으며, 올해 4월에는 5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지만 이후 추가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MS는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개발사인 스웨덴 게임업체 ‘모장(Mojang)’을 25억달러(약 2조6000억원)에 인수해 엑스박스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닌텐도가 출시한 게임기 위유(Wii U)는 지난달까지 700만대가량 판매됐다. 닌텐도는 MS와 소니와의 경쟁에서 한참 뒤처지고 있다. 소니와 MS는 각각 PS4와 엑스박스원 출시 하루만에 100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9개월간 닌텐도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닌텐도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1년간 900만대 위유 판매를 목표로 세웠으나 도달하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콘솔게임의 비중이 적다. 국내 게임시장이 온라인과 모바일에 양분되면서 콘솔게임의 영향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콘솔게임 시장규모는 1518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전체 게임시장 규모인 10조7183억원의 약 1.4% 점유율로 성장률에서는 2012년 대비 마이너스 5.6%를 기록했다. 김일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팀장은 “국내 콘솔게임업체 숫자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미미하다”고 말했다.

◇16조원 중국 시장에서 맞붙는 소니와 MS

닫혀있던 중국 콘솔게임 시장이 최근에서야 열렸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이 지난 1월 14년간 유지해온 콘솔 시장 규제 정책을 완화하면서 콘솔게임 시장 변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규제 완화로 예상되는 중국 콘솔게임 시장 규모를 약 1000억 위안(1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MS와 소니가 야심차게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MS는 이달 중국에서 가정용 게임기 ‘엑스박스원’을, 소니는 11월에 PS4를 출시한다.

글로벌 기업에 맞서 중국 IT기업들도 콘솔게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샤오미가 미국 게임 업체 우야와 손잡고 콘솔게임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우야는 샤오미의 스트리밍 박스와 스마트 TV로 중국 가정에 게임을 공급할 계획이다. 줄리 어만 우야 최고경영자(CEO)는 “우야가 샤오미 기기에 들어있는 소프트웨어에서 전용 채널을 배정받고, 샤오미는 마케팅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휴대폰제조업체 ZTE는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에서 가정용 게임기 ‘펀박스’와 200여종의 게임을 선보였다. 중국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게임기 ‘모바일박스’를 공개했다.

<2012~2015년 세계 게임산업 현황>

2012~2015년 세계 게임산업 현황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