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시중통화량 3년 7개월만 최고 증가율

지난 7월 시중통화량(M2)이 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시중통화량은 213조9351억원(평잔 원계열 기준)으로, 작년 동월보다 6.5% 늘었다. 2010년 12월(7.2%)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M1),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언제라도 현금화해 사용할 수 있는 현금성 금융자산을 포괄하는 유동성 지표다. 증가율이 높을수록 시중에 풀린 돈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저금리 환경에서 대출 등으로 민간 신용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진단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M2는 6.4%, 기업은 4.2% 각각 늘고 예금취급기관 이외의 기타 금융기관 보유 M2는 16.5%나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 M2는 생명보험사 및 증권관련 기관의 자금운용 확대에 따라 증가세가 커졌다.

한국은행은 8월 중 M2는 전년 동월 대비 6%대 후반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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