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산업단지가 혁신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정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총리 주재로 제52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지역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 확정했다.
정부는 노후 산업단지를 창조경제 거점으로 혁신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노후단지 7개를 ‘혁신산업단지’로 선정, 근로·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리모델링에 착수할 방침이다. 산업단지 내 연구개발(R&D)·금융·복지시설 등의 통합입주가 가능한 ‘복합구역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3월 선정한 반월·시화, 창원, 구미, 대불 4개 산업단지는 9월 말까지 지자체 협의를 거쳐 단지별 종합 발전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하반기에 3개 산업단지를 추가로 선정할 방침이다.
산업단지 혁신을 위해 지식산업센터 내 입주업종 확대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정홍원 총리는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산업단지의 환경개선과 혁신사업에 범부처 차원의 적극적인 협업이 필요하다”며 “산업부 등 관계부처는 올해 내 지역산업 육성의 가시적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산업정책 추진방향을 기존 중앙 위주의 하향식 접근과 재원배분 형태에서 벗어나 지역기업 수요를 기반으로 지자체의 자율적 책임 방식으로 전면 전환하기로 했다.
지자체 주도로 지역별 특화 산업이 선정되면 이를 육성하기 위해 올해 일부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시·도별 5개 이내에서 총 63개의 지역 주력사업을 선정하고 시·도간 16개 경제협력권사업, 지역연고(전통)사업 등 시범사업 과제협약도 9월 중 완료하는 등 ‘2015년 지역산업 육성사업’ 과제의 발굴·기획을 연내 마무리하기로 했다.
9월 중에는 5년 단위 중장기 지역산업 육성전략인 ‘지역산업발전계획’도 수립한다. 지자체 주도의 시·도별 대표산업 발전로드맵과 기술·인프라·인력·입지 등의 부문별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