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청년창업 산실 `스마트벤처창업학교`]<상>운영 현황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기술이 ‘창조경제’를 기치로 내건 국가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술 특성상 변화가 빠르고 창의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산업인 만큼 젊은이들의 관심이 높다. 이 분야에 대한 창업 열기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스마트벤처창업학교’는 ICT 관련 창업에 뜻을 둔 청년 예비창업자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이다. 어떻게 창업해야 할지 잘 모르는 청년을 대상으로 창업의 A부터 Z까지 모든 과정을 집중 지원한다.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스마트벤처창업학교의 운영 현황과 그간의 성과를 집중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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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마트벤처창업학교에 입교한 청년 창업자들이 업계 전문가로부터 멘토링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스마트벤처창업학교’가 ICT 청년창업의 산실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벤처창업학교(이하 창업학교)는 앱, 콘텐츠, SW 융합 분야 등 첨단 지식서비스 인재를 발굴해 종합적으로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형 스마트벤처창업학교’를 목표로 효율적 지원을 통한 청년창업 독려, 투자 실패 리스크 최소화, 성공적인 창업 및 시장 안착을 유도하고 있다.

중기청은 지난해 사업을 처음 도입하면서 창업학교 운영기관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각각 옴니텔과 경북대를 선정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기관은 우수 청년창업팀을 발굴해 아이템 개발에서 창업, 사업화까지 모든 창업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2기째를 맞고 있는 창업학교는 경쟁률이 최고 7대 1을 기록할 만큼 ICT 청년창업 요람으로 톡톡한 역할을 해 내고 있다.

사업계획 멘토-창업교육-개발-사업화 등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창업팀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한편 졸업 후에도 투자연계, 마케팅 및 판로개척 등 연계 지원을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성공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유명개발자, ICT 및 콘텐츠 대기업 관계자, 벤처 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강사와 멘토를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벤처 포럼의 고영하 회장과 박수왕 소셜네트워크 대표 등 국내 유명 벤처기업 CEO를 초청해 청년 창업자와 선배 기업이 직접 교류하고 교감할 수 있는 토크 콘서트 형식의 프로그램 ‘벤처 성공 에세이와 창업 콘서트’를 운영해 청년 창업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술이나 서비스 개발에 성공했더라도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창업 팀에는 개발실, 회의실, 기숙사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최대 1억원의 자금을 지원해 청년 창업자의 실질적인 자금난을 해소해주고 있다.

올해는 충청·호남권과 동남권에도 스마트벤처창업학교가 문을 연다.

중기청은 최근 충청·호남권(대전문화산업진흥원)과 영남권(울산대) 두 곳에 창업학교를 추가 지정하고, ICT 청년 창업 확산에 나섰다.

ICT 창업의 중요성은 최근 국가연구기관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내놓은 보고서에서도 여실히 입증된다.

보고서의 주 골자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현안 중 하나인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ICT에 보다 익숙하고 활용력이 뛰어난 청년 활동이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약 75만2000개의 앱 관련 고용이 창출됐고, 28개 유럽연합(EU) 국가에서도 53만개의 관련 고용이 창출되는 등 앱 시장 규모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앱 시장을 둘러싸고 새롭게 파생되는 콘텐츠와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모바일 혁명이 일어나면서 ICT가 청년실업 해소의 중요한 열쇠로 부각되고 있다.

중기청은 창업학교 사업이 국가 청년 고용 창출과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의 내실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12일 울산과 대전에서 각각 열리는 창업학교 개교식에 한정화 중기청장이 참석해 청년 CEO와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고민을 청취할 예정이다. 또 기업가정신 특강, 스마트투자마트를 통해 청년의 성공적인 창업을 격려하고 기업가정신을 전파할 방침이다.

아울러 창업학교 권역별 토크콘서트를 기획해 입교생뿐만 아니라 지역 청년 창업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청년창업 활성화 프로그램을 4개 창업학교가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정윤모 중기청 창업벤처국장은 “청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스마트벤처창업학교를 통해 성공적인 창업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ICT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기대하며 “스마트벤처창업학교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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