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직방, 2개월 만에 30억 추가 투자 유치

2030세대의 전월세 방 구하기 앱 ‘직방’을 서비스하는 채널브리즈(대표 안성우)가 30억원을 투자받은 지 2개월 만에 알토스벤처스로부터 30억원을 추가 투자 받았다. 경쟁이 치열한 온오프라인 부동산 거래시장에서 직방은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로 변화를 몰고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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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이 기존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한 건 1인 가구 전월세 매물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는 “매매는 거래 과정에서 가격협상이 다시 이뤄지는 등 표준화된 가격을 책정하는 게 전월세보다 어려운 면이 있다”며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국내 부동산 시장 환경과 함께 전월세 가격은 변화폭이 적어 모바일 거래가 용이하다는 점에 주목해 틈새시장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직방은 원하는 지역과 가격 등을 세분화해 설정할 수 있다. 발품을 팔지 않고도 몇 번의 터치로 원하는 전월세 거래를 마친다. 직방은 올해 개그우먼 김지민을 내세워 마케팅을 펼쳤다. 매달 15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사용자는 300만명에 달한다. 직방은 거래 수수료가 비즈니스 모델이 아닌 광고매출 기반이다. 배달 앱의 광고 비즈니스 모델과 유사하게 거래 매물 노출 빈도와 위치에 따라 가격을 책정한다. 부동산 중개업자와의 상생을 위한 선택이다.

이번 투자를 이끈 한킴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어려운 시간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문제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미 투자를 받은 상황이었지만 함께하고픈 마음이 커 회사를 설득해 같이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직방은 이번 30억원 투자를 기반으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부동산 거래는 자주해야 1년에 한 번이다. 직방은 고객의 서비스 이용 빈도수를 높이기 위한 사업 확장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안 대표는 “직방은 전월세방 거래가 핵심이지만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거문화를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며 “방을 구한 뒤 인테리어를 하거나 집 청소를 하는 등 고객과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이어나가는 종합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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