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교실에서 가장 활용도 높은 기자재는 `전자칠판`...스마트패드 10%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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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교실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기자재는 스마트패드가 아니라 전자칠판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기기의 주된 용도는 정보검색이었고, 교사들은 76~84인치 크기에 UHD급이나 풀HD급의 전자칠판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정보교육학회(회장 김종우)는 스마트교실을 설치, 운영 중인 제주도 내 160개 초·중등학교 교사 16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 활용수준과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성향이 도출됐다고 6일 밝혔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김종우 제주대 교수는 이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스마트교실 활용 실태 분석’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작성, 한국정보교육학회가 7일과 8일 양일 간 공주교육대학교에서 개최하는 하계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

설문조사는 온라인 조사와 설문지를 직접 작성하는 방식을 함께 사용했고, 표본은 학교급별 할당표본추출 방식으로 초등학교 80%, 중학교 20%를 할당했다. 설문조사에는 초등학교 교사 63.3%, 중등학교 교사 36.6% 응답했다. 조사는 지난 6월 2일부터 2개월 이상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3.4%포인트 수준이다.

조사 결과 스마트교실에 설치한 스마트기기 가운데 가장 활용도가 높은 기자재는 전자칠판이라는 응답이 48.6%로 스마트패드(38.6%)를 10%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미러링과 다음TV는 각각 10%와 2.9%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김 교수는 이처럼 전자칠판 선호도가 높은 이유를 전자칠판은 교사가 수업 자료를 직접 제작할 수 있고 사용하기 편리한 반면 스마트패드는 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콘텐츠가 제한적이라 일반 수업에서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는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자칠판 크기는 76~84인치를 선호하는 교사가 전체 응답자의 73.9%로 가장 많았다. 해상도를 묻는 질문에는 44.3%의 교사가 UHD급 이상을 선택했으나 풀HD급이면 된다는 교사도 42.9%에 달했다. HD급이면 된다는 교사는 12.9%였다.

또 스마트기기의 주된 용도로는 정보검색이 33.1%로 가장 많았고, 동영상·음악·사진·그림이 26.1%,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16.9%로 2, 3위를 차지했다. 디지털교과서라는 응답은 10.6%에 그쳤다.

스마트교실 개선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기기의 호환성(44.1%)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이어 콘텐츠 부족(25.5%)과 보관함(19.6%)이 뒤를 이었다. AS의 중요성과 해결방안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교수는 “심층조사에서 교사가 스마트교실의 접근성에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자칠판 해상도은 일원배치 분산분석 결과에서 학업성취수준에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며 “일반교사도 스마트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자칠판과 같은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교수학습자료 개발에 동참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한국정보교육학회 하계 학술대회에는 미래부와 교육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구기도 아하정보통신 대표(한국정보교육학회 부회장)가 ‘전자칠판 표준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교실 기자재별 활용도 자료: 한국정보교육학회>

스마트교실 기자재별 활용도 자료: 한국정보교육학회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