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카카오게임하기’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가도를 달렸다. 업계에서도 카카오게임하기가 국내 모바일 게임 산업을 전반적으로 성장시키면서도 중소 게임 개발사의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평한다.
국내 모바일 게임 산업은 카카오게임하기가 탄생하기 전인 2011년에 4236억원 규모였다. 카카오게임하기 출시해인 2012년엔 8009억원으로 2배가 커졌다. 작년엔 시장규모 1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카카오게임하기는 모바일 소셜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성공적으로 개척했다.
카카오톡이란 강력한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인과 순위를 겨루며 즐기는 소셜 게임은 원래 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사람까지 게임에 입문하게 했다. 국민 게임 ‘애니팡’ 탄생이 이를 증명한다. 이외에도 ‘드래곤 플라이트’, ‘쿠키런’ 등 SNS와 게임을 적절하게 활용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한 게임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카카오게임은 올해 상반기 제휴 개발사를 포함해 연간 매출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56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7개 파트너와 10개 게임으로 시작한 카카오게임은 현재 230여개 파트너와 520여개 게임을 제공, 누적 가입자 5억2000만명을 보유한 명실 공히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 플랫폼이다.
모바일 게임 개발은 온라인 대작 게임에 비해 적은 인력을 필요로 한다. 개발 속도도 비교적 빨라 좋은 콘텐츠만 있으면 중소개발사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 카카오게임하기가 시작됐을 무렵엔 입점만 해도 어느 정도 성공이 보증된다는 평도 있었다. 중소개발사도 게임에 관심이 적은 일반인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간단한 캐주얼 게임을 내놓아 빠르게 세를 불렸다. 현재는 입점 수수료 화두와 카카오 게임하기 내 경쟁 게임의 난립으로 ‘카카오 메리트’가 예전에 비해 줄었지만 업계는 여전히 카카오 게임하기의 경쟁력을 인정한다.
한 중소 개발사 대표는 “카카오 메리트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중소 개발사들이 카카오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측은 “지금까지 카카오게임이 지인기반의 편리한 접근성으로 게임 인구와 산업규모를 넓혀왔다면 앞으로는 사용자에게 더 많은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개발사의 수준 높은 게임을 사용자들이 한층 쉽고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