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주요 교역국 통상장관과 양자회담을 열고 우리 정부의 쌀 시장 개방 및 관세화 방침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윤 장관은 19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통상장관 회의를 전후해 미국과 캐나다, 호주, 중국, 인도, 프랑스 등의 통상장관들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우리 정부가 최근 발표한 쌀 시장 개방 방침에 대해 각국 장관들에게 설명했다. 쌀에 관세를 매겨 수입시장을 개방한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을 언급하면서 쌀 개방 문제의 민감성을 각국에 소개했다. 또 향후 세계무역기구(WTO)가 관세화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협조를 해 줄 것을 각국에 요청했다.
각국과의 경제 현안도 양자회담에서 다뤄졌다. 호주, 캐나다와는 조속한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위해 협정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 장관은 호주 측에 현지의 에너지·자원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투자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 인도 측과는 양국 최고경영자(CEO) 간 포럼 개최 등 올해 1월에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의 후속 조치를 협의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G20 회원국 통상장관들은 작년 말 인니 발리에서 타결된 WTO 각료회의의 무역원활화 협정을 포함한 소위 발리 패키지가 예정대로 이행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는 의장성명서를 채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