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교사 학생 에프킬라 비인간적 행위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의 눈에 살충제를 뿌린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학생 눈에 에프킬라 뿌린 교사`라는 제목으로 인천 A고등학교 2학년 B군의 글이 게재됐다.
B군은 "지난 11일 기말고사가 전날 끝나서 야간 자율학습 분위기가 많이 흐트러져 있었다"며 "반 친구들은 조용히 마피아 게임을 하고 있었고 게임 중 첫번째로 죽은 제가 망을 봤다. 복도 중앙에 있는 칠판지우개 통 위에 앉아 수학 문제를 풀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B군은 "선생님이 갑자기 다가와 `너 왜 나와서 공부해? 에어컨도 틀어줬는데`라고 소리쳤다. `졸려서 나왔다`고 하니 교실로 들어오라고 한 뒤 안경을 벗으라고 했다. 그리고는 에프킬라를 뿌렸다. 괴로워서 고개를 돌렸지만 다시 머리를 잡고 뿌렸다"고 폭로했다.
B군은 "담임이 씻고 오라고 했지만 복도에서 너무 괴로워 눈을 잡고 가만히 서 있었다. 그러자 담임도 겁이 났는지 `괜찮을 것`이라며 화장실에 가서 빨리 씻으라고 했다"며 "교실에 와서 담임이 `괜찮냐`고 물었을 때 당황한 나머지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빛이 뿌옇게 보이고 이상했다. 비인간적인 행위이고 나를 바퀴벌레 취급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살충제 교사는 14일 한 언론매체와의 통화에서 "현재 합의 중"이라며 "B군이 인터넷에 올린 글은 과장된 측면이 많다. 학생의 눈 상태도 괜찮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학교 관계자는 "이같은 일이 발생했던 것은 맞다"며 "교사가 장난을 친다는 것이 좀 과했다"고 전했다.
살충제 교사 소식에 네티즌들은 "살충제 교사, 무섭다", "살충제 교사, 학생한테 에프킬라 뿌리다니", "살충제 교사, 비인간적 행위다 이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