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전화선으로 10Gbps 초고속 통신을?

[테크홀릭] xDSL은 광섬유가 아니라 일반 구리 전화선을 이용해서 고속 디지털 통신을 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기존 전화선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저렴하게 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전기 신호 열화가 큰 탓에 통신 속도 품질이 들쭉날쭉할 수 있고 광섬유와 견줘 훨씬 낮은 통신 속도라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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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xDSL 회선을 이용해 10Gbps라는 광섬유를 넘는 경이적인 속도를 기록한 실험이 성공했다고 한다. 미국 벨연구소가 구리를 이용한 기존 전화선을 이용해 10Gbps 초고속 통신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

전화선을 이용한 고속 통신 규격은 오는 2015년 상용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지닷패스트(G.fast)가 있다. 지닷패스트는 100m 거리에서 최대 700Mbps 고속 통신이 가능하다. 하지만 벨연구소가 이번 실험에 사용한 건 XG-패스트(XG-FAST)다. 70m 거리에서 업다운 속도 1Gbps를 낼 수 있는 회선 2개를 묶는 본딩(bonding) 기술을 이용해 30m 거리에서 업다운 속도 10Gbps를 내는 초고속 통신을 실현했다.

벨연구소 마커스 웰던(Marcus Weldon) 소장은 이번 연구의 목적은 기존 전화회선 통신 속도의 한계를 높일 수 있게 현재보다 10배에 이르는 속도를 제공하는 돌파구를 찾는 것이라면서 이번 10Gbps 실험 결과는 한계 확장을 의미하며 기존 전화 회선으로도 더 저렴한 기가비트 통신 서비스 실현이 가능하다는 걸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10Gbps는 USB 3.1 데이터 전송 속도와 같은 수치다. 이번 실험에서 기록한 데이터 전송 속도가 얼마나 빠른 것인지 알 수 있다. 이번 연구가 더 진행되어서 통신 거리 한계를 없애게 되면 광섬유에 가려져 있던 전화회선을 이용한 저가격 광대역 통신이 시작될 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 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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