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업체로 머물지 않을 것입니다. 포스코그룹 역량을 기반으로 한 제대로 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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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ICT 신임 대표로 10일 선임된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장(사장)은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최 신임대표는 포스코ICT(옛 포스데이타 포함) 설립 34년 만에 처음 외부에서 선임된 대표다.
최 대표는 “그동안 융합 얘기를 여러 곳에서 했지만 제대로 된 융합은 없었다”며 “포스코ICT가 제대로 된 융합을 만들어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가 염두에 둔 ‘제대로 된 융합’에는 포스코그룹이 갖고 있는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역량이 기반이 된다. 여기에 ICT를 융합해 다양한 비즈니스를 만들겠다는 것이 최 대표의 생각이다.
비즈니스 방향도 명확하게 갖고 있다. 우선 전통적인 SI사업 비중은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룹의 내재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며 “기존 구태의연한 SI사업에만 머무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협력 사업도 강화한다. 최 대표는 “좋은 파트너와 함께 사업을 만들어 나가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해외 사업은 무조건적인 확대보다는 강점을 가진 영역 중심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SI사업 해외진출은 자제하겠다는 생각이다.
포스코ICT는 설립 이래 최초로 외부 인물을 대표로 영입하는 혁신을 단행했다. 급변하는 IT서비스업계 환경을 ICT 정통 전문가를 영입, 현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최 대표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 미국 텍스사오스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벨연구소에서 근무했다. 벤처회사인 네오웨이브를 설립, 코스닥에 상장시켰으며 2007년부터는 KT 신사업부문장과 종합기술원장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벤처 투자 확대를 위해 출범시킨 성장사다리펀드 운영자문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포스코ICT는 14일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공식 승인절차를 진행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