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조사 업체 아이디인큐 34억원 투자 유치

모바일 설문조사 오픈서베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아이디인큐(대표 김동호)가 34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KTB네트워크가 주도한 투자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위메프를 공동 창업한 유제일 원더홀딩스 이사 등이 참여했다.

아이디인큐는 지난 2011년 오픈서베이를 시작한 뒤 3년 만에 30만명의 소비자 패널과 52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오픈서베이는 최소 일주일에서 한 달까지 시간이 걸리던 소비자 조사를 데이터 수집·분석 자동화로 3시간 남짓까지 단축했다. 작년 한 해에 120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손익분기를 넘었고, 전년 대비 400% 성장했다.

고병철 KTB네트워크 상무는 “오픈서베이는 글로벌 소비재기업 3M이 한국에서 진행하는 모든 소비자 조사를 도맡아 진행할 만큼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가졌다”며 “지난 4월에는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수집·분석하는 원천기술 특허를 취득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도 있다”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김동호 아이디인큐 대표는 “이번 투자는 지난 3년 동안의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조사 설계와 데이터 분석 연구개발을 대폭 강화해 고객들이 더욱 정확한 조사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