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연내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 와치 ‘아이와치’의 핵심 기능이 ‘음성 메시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애플이 집중 공략하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의 이동 중 음성기능 사용빈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3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장조사업체 UBS의 스티브 밀루노비치 연구원을 인용해 “그동안 아이와치의 헬스케어 기능과 화면 크기가 자주 언급됐지만 아이와치의 핵심 기능은 걸어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음성메시지”라고 전했다.
밀루노비치 연구원은 최근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나눈 대담을 인용해 그가 중국 출장을 갔을 때 중국 소비자들이 문자메시지 대신 걸어가면서 음성메시지를 작성하는 모습을 보고 애플의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에 음성 기능을 대폭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사용자가 음성메시징 기능을 보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텍스트 상자 오른쪽에 마이크 버튼을 위치시켜 문자를 입력하다가도 곧바로 음성메시지 모드로 변경할 수 있도록 사용자인터페이스(UI)도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 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음성메시징 기능이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애플 시리의 기술적 원천인 음성인식 기업 뉘앙스 등 관련 기업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