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이 코오롱글로텍과 공동 개발한 ‘웨어러블 OLED’ 시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LCD를 잇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OLED는 자체 발광하는 유기물질을 활용한 것으로 기존 평판디스플레이보다 얇고 화질이 선명하다. 플렉시블한 것도 큰 장점이다.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CPRI·원장 김성인)이 개발한 웨어러블 OLED는 이런 OLED를 몸에 착용하게 한 것으로, 현재 나와 있는 제품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손목시계와 안경 정도다.
하지만 철원플라즈마연구원의 ‘웨어러블 OLED’는 착용하는 게 아니라 옷감(Fabric)에 장착하고 OLED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웨어러블 제품과 차원이 다르다.
OLED를 옷에 장착하려면 여러 요소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우선 옷감에 전기회로를 구성해야 한다. 일반 전자제품에는 PCB가 들어가는데 이런 PCB를 플렉시블한 옷감에 만드는 요소 기술이 필요하다.
또 다른 요소기술은 OLED의 습기 차단이다. OLED는 물이 들어가면 색을 발광하는 소재가 죽어버린다. 이 때문에 유리를 기판으로 사용하는데, 플렉서블 OLED가 상용화하려면 플라스틱과 같이 잘 휘어지면서 습기를 전혀 통과하지 않는 소재를 개발해야 한다.
한편 철원플라즈마연구원과 코오롱글로텍은 지난 27일 킨텍스에서 막을 내린 ‘2014 국제 LED&OLED 엑스포’에 시제품과 옷감에 전기회로를 만드는 일부 상용화 기술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김성인 원장은 “코오롱과 2년 전부터 이런 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는데 상용화는 2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은 강원대와 강릉원주대 등이 주축이 된 LED국방융합기술연구센터(센터장 김훈 강원대 교수)의 ‘LED 융합산업 허브 구축 사업’ 일환으로 전시회에 참가했다. 이 사업은 고도화하는 국방산업에 LED와 OLED 기술을 융합, 기술선도를 하기 위한 것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