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 3사가 롱텀에벌루션(LTE) 부가서비스 확대 경쟁에 나섰다. LTE 개시 4년차에 접어들면서 속도보다는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25일 이통 3사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이 6월 현재 총 30여개 LTE 부가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내비게이션, 음악 스트리밍, 클라우드 등 비슷한 성격의 서비스는 물론이고 동영상, 맞춤, 묶음 요금제 등 각사 특유의 전략을 살린 서비스와 요금제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유플릭스’ ‘U+네비 리얼’ ‘U+tvG 개인방송’ ‘U+쉐어 라이브’ 등 동영상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LTE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가 월 4900원을 더 내면 1만2000편 주문형 비디오(VoD)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경쟁사와 차별화 포인트를 살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이 회사는 내년 초까지 비디오 관련 서비스를 수 개 더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비디오가 LG유플러스 LTE 메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내부에서 수십 종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들어 사용자 생활패턴에 따라 과금을 세분화한 서비스를 지속 출시하고 있다. 4월 출퇴근 시간대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 할수 있는 ‘출퇴근 프리’ 요금제를 선보인데 이어 오전 1시부터 7시까지 데이터 소진율을 절반으로 줄이는 ‘심야 데이터 반값’ 할인을 시장에 내놨다.
지난주 광대역 LTE-A와 함께 지하철 내에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 할수 있는 ‘출퇴근 프리’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이른바 ‘TPO(Time, Place, Occasion)’ 부가 서비스와 요금제 개발에 한창이다.
KT는 각종 서비스를 묶은 LTE 특화 패키지 상품에 집중한다. 월정액 8000원인 ‘알짜팩’은 올레tv모바일(영상), 지니(음악) 등 콘텐츠 서비스를 위주로 가입자 대부분이 이용하는 ‘링투유’ ‘캐치콜’을 제공하고 영화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원격으로 분실폰을 찾아주는 ‘올레 폰찾고정보보호’ △스마트폰 유해물 차단 서비스 ‘올레자녀폰안심’ △위치기반 안심·안전 서비스 ‘스마트지킴이’ 등 안전 보안 관련 부가 서비스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통신사들이 적극적으로 상품 개발에 나선 것은 LTE 시대에 접어들며 네트워크 품질 등이 상향평준화 됐기 때문이다. 보조금 경쟁까지 정부가 강력하게 제재하며 사실상 서비스 밖에 차별화 무대가 안 남았다는 것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LTE, 광대역 LTE, LTE-A 등 기술 상용화와 품질 격차가 무의미한 시대”라며 “서비스 경쟁력만 통신사 성적을 좌우하는 열쇠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망 운용, 수용량 등에 자신감이 붙으며 대용량 트래픽이 필요한 서비스를 과감하게 상용화하는 것도 배경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대용량 데이터를 쓰면 자연스럽게 가입자당매출(ARPU)이 높아진다”며 “속도와 용량이 받쳐주는 한도에서 부가서비스를 최대한 운영하는 것이 이통사 수익개선에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이통3사 LTE 주력 부가서비스 현황
자료:이통 3사
![이통 3사 LTE 부가서비스 ‘진검승부’… ‘속도’ 에서 ‘가치’ 중심으로](https://img.etnews.com/photonews/1406/577708_20140625181814_197_T0001_550.png)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